[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전장부품'과 관련, 경쟁적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 나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외 차량용 전장부품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주요 채용 분야는 차랑용 전장부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분야가 중심이며,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분야 연구 인력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분기별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본부 인력은 지난해 3분기 2천827명에서 4분기 3천357명, 올 1분기에는 3천601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장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IVI를 중심으로, 인력 채용을 꾸준히 늘려 올해도 수천 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전장부품 업계에서 핵심 인력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LG전자 VC사업본부 내 IVI 관련 개발인력은 1천여 명 이상으로 추산, 청라와 양재에 위치한 VC사업본부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IVI를 비롯해 자율주행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인 상황이다.
삼성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ADAS에 필요한 차량 제어·센서인식 및 추적 등을 연구하는 인력 채용 외 미국 연구개발 법인인 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3차원(3D) 디스플레이나 다차원 이미징, 컴퓨터 그래픽 알고리즘 등 미래 혁신 기술 개발 인력 채용에도 나선 것.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분야 기술개발에 나선 것은 이미 수년 전의 일"이라며, "구체적인 협력사와 품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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