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팬택이 1년 7개월 만에 신작 '스카이(모델명 : IM-100)'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내가 돌아왔다(I'm Back)'는 의미의 모델명처럼, 사용자편의성을 강조했던 과거 팬택의 정체성이 느껴진다.
'베가 아이언'으로 대표되는 금속의 '메탈 케이스'를 볼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후면에 위치한 '휠 키'와 연동해 풍부한 음량으로 고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톤'은 매력적이다.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봤다.
◆ 디자인, "심플하지만 심심하진 않다"
팬택이 새로 출시한 스카이는 과거 팬택의 피처폰인 스카이를 계승, '세련된 절제미'를 주요 디자인 콘셉트로 강조했다.
첫 인상은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처럼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모습이다.
전면에 물리 버튼 대신 소프트웨어 기반의 '소프트 키'를 적용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지만, 후면에는 원형의 휠 키를 배치해 '브로치'처럼 뒤태를 살렸다.
전면 상단에 위치한 리시버의 디자인에도 개성이 느껴진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리시버가 얇고 긴 원통형인 반면, 스카이의 리시버는 동그란 원형으로 안에는 타공을 내 디테일을 살렸다.
스마트폰 측면을 둘러싼 플라스틱 소재의 케이스는 메탈은 아니지만 정밀가공을 통해 고급스러운 질감을 살려내 아쉬움을 달래준다.
◆ 성능, "필요 충분한 사용성, 탐나는 '스톤'"
스카이는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보급형 제품이다.
5.15인치 풀HD 해상도(1천920x1천80)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430(1.4GHz 옥타코어)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2기가바이트(GB) 램과 32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 전면 500만·후면 1천300만 화소의 카메라, 3천 밀리암페어(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크기는 손이 작은 사람도 안정적으로 스마트폰을 쥘 수 있는 정도로 적당, 전원 버튼과 휠 키를 우측면에 배치해 잠금 해제 및 볼륨 조절, 사진 촬영 등이 간편하다.
전체적인 성능은 인터넷 검색이나 풀HD 동영상, 무손실 음원인 FLAC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길 원한다면 무난한 수준.
오히려 보급형 제품이란 콘셉트에 충실, 기존 플럭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제공했던 여러 기능들을 제외해 가볍고 재빠르다는 느낌이다. 메인 화면에서 창을 넘기거나 저장된 앱을 확인, 특정 앱을 실행하는데 있어 답답한 느낌이 없다.
스카이 UI 개발 담당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스카이는 실질적으로 사용자가 활용하는 앱에 집중,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능을 모두 제외했다"며,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의 진면목은 역시 휠 키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에서 나온다.
팬택은 블루투스 기능을 해제해도 폰을 올려놓는 것만으로 음원 재생이 가능하게 하는 등 음원 재생의 편의성을 특히 강조.
약 100단계에 달하는 섬세한 볼륨 조절 기능(휠 키) 외에도 어느 화면에서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원 플레이어' 기능들을 제공한다.
특히 스톤은 2개의 3와트(W) 스피커로 구성, 충분한 음량을 제공하는데다 최대 10시간 이상 연속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성능도 지원해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 구매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팬택이 추구하는 사용자편의성이 골고루 녹아든 스카이가 아임백의 모델명처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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