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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복당 대책회의' 돌입…"권성동 사퇴해야"


김진태·김태흠·이장우·조원진 긴급 대책회의서 지도부 맹성토

[윤채나,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에 반발,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대책 모색에 나섰다.

3시 30분께 시작된 간담회에는 김진태, 김태흠, 이장우, 조원진 등 강성 친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 시작 전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께 당무를 책임지고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을 맹성토했다.

조원진 의원은 "복당 문제는 (당내) 이견이 있는 문제로 시간을 가지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느닷없이 (혁신비대위에서) 비공개로 무기명 투표를 했다"며 "당이 안정되려는 시점에 왜 이렇게 급하게 비대위원장이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밀어부쳤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조 의원은 혁신비대위가 아직 복당 신청을 하지 않은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도 복당 허용 결정을 내린 점을 언급, "복당 신청 안 한 사람까지 복당을 받아들이는 게 맞는 것이냐"라며 "한 사람이 복당 안 한다고 하면 당 꼬락지가 뭐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의원은 "표결의 절차상 정당성은 있다 하더라도 민주적인 정당 운영의 절차는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지 어느 날 기습적으로, 일방적르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히 분위기가 상당히 강압적이었다고 한다. 결국 이건 기획된 시나리오에 의해 처리됐다고밖에 파악할 수 없다"며 "이런 사단을 만든 권성동 사무총장에 책임을 물어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도 권 사무총장에 대해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는 자리인데 비대위원장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몰고 간 데 대해선 큰 책임이 있다"고 거들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정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이 강압적으로 비대위원장을 밀어 붙이면서 표결을 주도했음에도 '뒤에서 따라갔다'고 하는 등 원내대표로서, 당의 지도자로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게 정말 신뢰를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향후 대책과 관련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친박계의 반발 강도가 높다는 점에서 권 사무총장 뿐 아니라 정 원내대표 사퇴 요구까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윤채나, 이영웅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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