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케이블TV협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이번 M&A에 대한 정부 심사가 시작된 이래 그동안 입장 표명을 자제해온 케이블TV 업계가 목소리를 내고 나서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케이블TV협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투자유인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구조개편이 필수"라며 정부의 조속한 심사를 촉구했다.
이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가 지연되면서 방송통신업계의 갈등의 골이 더 깊이 패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정부의 결정이 미뤄질수록 건전한 의견과 대안 제시가 아니라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혼란이 지속되는 동안 케이블 업계는 매각 추진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들도 예측 불가능한 시장상황으로 발이 묶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많은 미디어기업들이 급변하는 방송통신환경에 대처하고자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거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유료방송 역시 케이블TV, 중계유선, 위성방송,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산업 주체들이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산업을 성장시켰다"며 이번 M&A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케이블TV협회는 케이블TV 업계가 열악한 수익구조, 지상파 재송신료 등 콘텐츠 수급비용 가중, 이동통신 결합판매 문제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 등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이번 M&A가 위기극복을 위한 유일한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선 지속적 구조개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합병 인가여부 결정이 계속 미뤄질 경우 이로 인해 케이블TV만이 아니라 방송업계의 갈등도 더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가 미루지 말고 인수합병 인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 이미 6개월을 넘긴 상태다. 공정위의 경쟁제한성 심사가 끝나는 대로 이를 토대로 미래창조과학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를 거쳐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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