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김재경 의원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당 혁신비대위에 대해 계파 청산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공천제도 개선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15일 성명에서 "당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계파 청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비대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화학적 결합 없이 적당하게 섞어놓은 정도로는 당에 음습해 있는 계파정치를 청산할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더라도 변화에 목말라 있는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만 안기고 결국 정권을 내주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말뿐인 계파청산은 그야말로 '가식적 레토릭'에 지나지 않는다"며 "계파청산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밀실야합이자 민주주의의 퇴행으로 인식되는 과거 공천 제도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당헌당규 상 공천원칙을 규정하는 경선 조항과 부적격자 조항만 남기고, 분쟁과 해석의 논란이 되는 부서 및 단서조항을 과감히 삭제해 국민과 당원들이 공천권을 행사하게 해드리는 것이야 말로 계파청산의 시작이자 핵심"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계파청산을 위한 공천 제도 개선 노력도 없이 비대위가 12년 만에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대표 1인에게 권한을 집중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며 "공천 등 핵심 문제를 남겨둔 채 대표의 권한만 강화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라면서 혁신비대위의 검토를 요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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