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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첫 진출


'글렌고인' 3종 출시…"다양해지고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 고려"

[장유미기자] 롯데주류가 스코틀랜드 산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고인(Glengoyne)'을 출시하며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15일 롯데주류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고인' 12년산, 15년산, 18년산 등 3종을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100% 몰트(보리)를 증류해 만든 '몰트 위스키' 중에서도 한 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으로만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글렌고인'은 모두 70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43도로, 출고가는 각각 8만520원, 11만2천200원, 20만7천900원이다.

이처럼 롯데주류가 싱글몰트 시장에 뛰어든 것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위스키 판매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위스키 판매량은 174만8천353상자(1상자=500mL X 18병)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특히 블렌디드 위스키인 '스카치 블루'를 선보였던 롯데주류는 최근 점유율이 지난 2014년 13.5%에서 올해 초 12.6%로 소폭 낮아져 업계 4위로 밀려났다.

반면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 2014년 5만9천534상자로, 전년 대비 9.5% 성장했다. 또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은 지난 1년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발베니'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이 22.5% 늘었다.

이로 인해 롯데주류는 '글렌고인'을 출시하며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아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렌고인'은 몰트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피트(Peat, 연료의 일종)'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천천히 건조시켜 몰트가 가진 풍부한 맛과 향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위스키 원액을 증류함으로써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다양한 향들이 위스키 원액에 충분히 스며들어 깊은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글렌고인' 특유의 금빛은 다른 색소 없이 수작업으로 선별한 최고급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셰리 오크통은 스카치 위스키를 숙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통이지만 생산량이 적고 값이 비싸 현재 최고급 위스키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글렌고인'을 만드는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유명 위스키 생산지 중 하나인 하이랜드에 위치해 있다. 증류소가 처음 세워진 1833년 이래 위스키 제조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스승이 제자에게 하나하나 직접 가르치는 도제식 교육을 통해 전수하면서 그 비법과 제품에 담긴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이런 특징들 때문에 '글렌고인'은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프리미엄 위스키로 인정받고 있다"며 "점점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특정 지역과 증류소만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수입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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