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여야가 8일 국회의장단 등 원구성 합의에 합의하면서 각당의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이 9일 이뤄질 전망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결과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보유하기로 했다.
여야는 9일 오전 경선과 추대 등을 통해 의장단 후보를 결정해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다. 20대 국회가 논란 끝에 원구성을 완료한다.
◆더민주 국회의장 4파전, 정세균·문희상·이석현·박병석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정세균·문희상·이석현 의원, 5선의 박병석 의원이 뛰고 있다.
우선 정세균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장과 원내대표, 통합민주당 대표 등을 맡아오면서 스스로의 계파를 가질 만큼 당내 입지가 강력하다.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회의장직에 도전한다.
전북에서 4선을 지낸 정 의원은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긴 상황에서 19대 총선 홍사덕 전 의원, 20대 총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당의 대표적인 주자들을 연달아 꺾으면서 크게 부각됐다. 정 의원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경제 전문가로 대표 시절 낙수 경제의 반대 개념인 분수 경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문희상 의원은 야당의 잇따른 위기 속에서 위기를 돌파하는데 기여했다. 18대 대선 참패 후 비대위원장으로 휘청이던 당을 추스렀고, 2014년 박영선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로 또 다시 위기에 처한 당을 비대위원장으로 구해냈다.
동교동계로 시작해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의 주류인 친노계와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19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의원은 동교동계 출신으로 민주화추진협의회, 신민당, 평화민주당, 국민회의 등을 거친 비주류 출신이다. 중도 인사에다 계파색이 옅은 화합형 인사로 지난 19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선거에서 상당한 차이로 당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병석 의원은 이석현 의원의 전임 국회부의장 출신이다. 합리적인 성격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중재형 지도자로 알려졌다. 충청 출신으로 내년 대선에서 중요한 충청 민심을 배려하는 의미도 있을 수 있다.
◆새누리당 부의장, 5선 비박 심재철-4선 친박 김정훈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은 친박 대 비박 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5선 심재철 의원과 4선의 친박계 김정훈 의원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장 등의 선거에 고려됐던 선수와 나이에는 심재철 의원이 앞서지만, 당의 주류인 친박계가 김정훈 의원을 지지한다면 김 의원이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심재철 의원은 합의 추대를 원하고 있으나 김정훈 의원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적 의원의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게 되는 부의장 선거에서는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는 경우에는 최고 득표자 2인이 결선투표를 통해 후보가 선출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부의장, 4선 박주선·조배숙 경쟁
국민의당 국회부의장은 같은 4선의 박주선·조배숙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벌이고 있다. 두 의원이 적극적으로 부의장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호남 민심의 핵심인 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그동안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을 들어 부의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 부의장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배숙 의원은 호남권 중 전북 지역에서 국민의당 당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들어 전북에서 부의장이 나와야 한다고 하고 있아. 이와 함께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라는 명분을 강조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