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게임 퍼블리싱 부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조직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할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이 분할 회사 중 한 곳을 직접 경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침을 겪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국내 시장에서 활기를 찾을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스마일게이트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회사 분할을 검토 중이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부와 게임 퍼블리싱, 개발을 담당하는 사업부로 회사를 이원화하는 방안이 내부 논의되고 있으며 이중 법인 한 곳을 권혁빈 회장이 직접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일부 사업 부분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스마일게이트 그룹 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게임 퍼블리싱 부문인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 모바일 게임사 팜플을 통합해 2014년 9월 출범한 법인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매출원은 아프리카티비로부터 2014년 10월 양수한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와 지난해 3월 엔트리브소프트로 넘겨받은 게임포털 '게임트리'의 온라인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이렇다할 성공작을 내지 못했다. 앞서 출시한 '러스티블러드' '거신전기' 등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 게임들이 연이어 실패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 대대적인 '수술'이 단행되는 것도 이같은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320억원, 당기순손실 356억원을 기록했다.
새판짜기를 통해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그동안 취약 분야로 꼽혀온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계기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을 거두며 지난해 연매출 6천억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측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회사 분할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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