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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돋보기] RGBW 기술과 논란


[양태훈기자] RGBW는 빛의 삼원색인 RGB(적녹청) 픽셀이 반복적으로 배치된 기존의 화소배열에 W(백) 서브픽셀을 추가해 RGBW 순서로 연속 배열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말한다.

RGB, WRG, BWR, GBW 순으로 화소를 배열해 영상을 구현, 동일한 조건(인치, 해상도)의 RGB 디스플레이 대비 고휘도(60% 이상)·저전력(30% 이상)을 실현해 원가절감의 효과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4K(UHD) TV 대비 4배 높은 8K(FUHD) 해상도(7천680x4천320)의 TV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가절감에 유리한 RGBW 기술이 새로운 기회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FUHD 이상 해상도를 지원하는 TV는 개구율(실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비)이 줄어 이에 따라 백라이트유닛(BLU) 수를 늘려야하는데 이는 엄청난 단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PC)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에 RGBW 기반의 UHD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Contrast Modulation(CM)' 값을 명시하도록 결정했다.

삼성과 LG가 그간 RGBW 방식의 UHD 해상도(3천840x2천160)를 두고 벌인 '리얼 4K 논쟁'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의 RGBW 디스플레이를 UHD로 인정하되 해상도 평가결과 옆에 CM 값을 명기하도록 중재안을 내놓은 셈. 양사는 ICDM의 이번 'RGBW 방식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 기준 개정안'에 따라 RGBW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에 대한 논쟁은 일단락됐다는 입장이지만, CM에 대해서는 추가 논쟁이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CM을 해상도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화질선명도'라고 강조한 반면, LG는 CM은 검은색선과 흰색선의 밝기차이를 의미하는 '명암차 변조도'로 화질에 영향을 주는 사항이 아니라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한편, 양사의 리얼 4K 논쟁은 지난해 9월 촉발됐다. "RGBW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LG전자의 UHD TV는 보급형(3K) 제품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 "같은 논리라면 삼성전자의 노트북도 해상도를 속여 판매한 것"이라고 LG전자가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가 픽셀의 정의를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대1로 완전한 색상을 구현하는 화소로 정한 만큼 RGBW의 부분 화소인 W는 하나의 픽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자사의 RGBW 디스플레이는 국제표준을 정하는 국제표준평가법(IDMS)에 따라 해상도는 휘도(밝기)의 차이로 평가가 가능, 흑과 백으로 구분되는 픽셀 라인간의 명암차가 3배 이상 나면 유효 해상도로 인정할 수 있다고 맞서왔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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