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금융 빅데이터 서비스 윤곽 나왔다…신용정보원 발표


보험/은행 등 다른 업권 가입자 연계 분석 이뤄져

[이혜경기자] 신용정보 집중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원장 민성기, 이하 신용정보원)이 제공할 금융 빅데이터 서비스의 윤곽이 공개됐다.

앞으로는 보험가입자의 은행 대출성향 등 다른 금융업권 이용자들의 연계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 소액 금융소비자 특성 분석 및 가계부채 관리도 정교화되고 기술금융 기반도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사기 등도 미리 예방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올해 1월 출범한 신용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빅데이터 업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그간 업권별로 분산 관리됐던 전 금융권의 신용정보가 신용정보원으로 최초 집중됨에 따라 신용정보원이 통합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제공하게 된다.

신용정보원은 조직 내에 정보분석부를 신설하고 전문 분석인력을 확충해 분석기능을 강화했으며, 튼튼한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정보의 통합분석 제공을 위해 신용정보원은 업권간 연계분석으로 리스크 평가모형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대출·보험 가입 및 해지간 연관관계, 보험가입자 대출성향 등 은행·보험을 연계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연계 분석은 오는 7월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의 보험 판매) 가입특성 분석 제공시기는 12월로 예상했다.

신용정보원은 또한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에 분산됐던 실손의료보험 정보를 통합·분석해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지급 통계, 정액형보험과의 연계분석 등의 결과를 신상품 개발, 경영전략 수립, 법·제도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손의료보험 가입통계는 7월까지, 관련 지표 산출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요를 반영한 정기자료 제공은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신용정보원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보험다보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유사 연령대 보장금액 대비 과부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분석 정보를 함께 제공해, 합리적인 보험보장 설계를 지원할 생각이다. 보험보장내용 일괄조회 시스템은 연내에 구축하고, 보험소비자를 위한 보험 일괄조회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아울러 민영보험사와 공제기관의 가입내역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인 '보험사기다잡아' 서비스도 공개했다. 통계 분석 고도화, 비정형분석 시스템 구축 등 보험사기 예측모델 개발을 통해 보험사기 예방 및 대응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험회사용 보험가입내역 통합조회 시스템은 연내에, 통계 분석 시스템은 내년 중에 구축할 예정이다. 비정형 분석 시스템은 오는 2018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용정보 분석으로 핀테크 신사업 개척 및 신상품 개발 등 지원

신용정보원은 기존 신용정보의 분석과 활용에도 힘을 쏟는다.

소액 관련 개인신용 현황 등 금융소비자 특성을 분석해 핀테크기업 등의 신사업 개척, 신상품 개발 등 지원할 계획이며, 대출·연체 종류별 추이, 소액 연체자 특성, 연체 및 파산 집단의 대출 행태 등도 단계적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대출·연체 종류별 추이 및 소액 연체자 특성분석은 오는 7월까지 제공 준비를 마치고, 연체 및 파산집단의 대출행태 분석은 연내에 마무리해 서비스에 들어간다.

신용정보원은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련 정보를 통해 선제적 가계부채 관리를 지원키로 했다. 표준·실질 DSR 산정을 위해 대출 만기, 대출금리, 상환방식, 거치기간 등을 집중·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및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7월까지 DSR 관련 정보 구축(안)을 마련하고 금융기관 협의한 후, 연말까지 전산개발·시스템을 구축한 후 내년부터 DSR 정보 제공에 들어간다.

아울러 기술·신용정보를 연계 분석해 기술금융 활성화도 모색한다. 기술금융 효과 분석 고도화를 통해 기술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시 기술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기술신용대출 현황 분석, 기술 및 신용정보 연계 분석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기술금융 투입에 따른 기술사업화 촉진효과 심화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빅데이터 정보에 대해 최고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해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3중 보안관제 실시, 별도의 빅데이터 분석용 DB 및 전용단말기 구축, 분석업무 모니터링, 정기적 컴플라이언스 진단 및 보완·개선, 정보보호 교육 등 기술적·물리적·관리적 정보보호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통합컴플라이언스 진단은 오는 7월까지 마치고 보완·개선작업과 상시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임직원·위탁업자에 대한 정보보호 교육도 매월 실시하기로 했다.

비식별 신용정보의 안전성 확보 및 이용 지원을 위해서는 충분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한 이후에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안전성·전문성 위해 자문기구 및 업계 협의체 운영

이밖에도 빅데이터 업무의 안전성·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위한 자문기구와 금융업계 의견 수렴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한다. 오는 7월까지 자문기구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용정보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분석이 완료되는 과제부터 순차적으로 분석보고서를 발표해 제공할 계획이다. 자문기구·협의체 논의 등을 통해 기존 과제의 분석내용 및 수준 등을 개선하고, 신규 분석과제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분석결과는 분석보고서의 종류, 활용 용도 등에 따라 신용정보원 홈페이지, 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된다. 공개 가능한 분석 보고서는 신용정보원 또는 보험다보여 등 별도 홈페이지를 구축해 정기 및 수시로 제공하고, 세부 분석 보고서 및 통계표는 관련 기관(은행, 보험, 핀테크기업 등)만 접속 가능한 전용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제공키로 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금융 빅데이터 서비스 윤곽 나왔다…신용정보원 발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