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혁신 서비스와 제품을 대거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가 주최하는 '월드IT쇼 2016'이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2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든 것을 연결한다'를 주제로 국내외 400여 개 이상 ICT기업이 참가 ▲5세대(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스마트카 ▲클라우드 컴퓨팅 등 ICT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각 기업의 미래 유망 기술과 각종 제품을 체험하며 연신 "대단하다"며 치켜세웠다.
◆SKT '일상 속 5G' vs KT '평창올림픽 속 5G'
SK텔레콤은 자사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 기업과 협업해 '일상 속 5G 체험'을 강조했다. 전시 부스를 아이스크림 가게·레스토랑·병원 등으로 꾸민 뒤 5G 네트워크로 달라진 생활상을 재현했다.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극 형식으로 상품을 설명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가정·사무실 유리 벽면에 비츠웰의 '스마트 제어 블라인드 필름'을 부착하면 원격으로 투명도를 조절해 별도의 가림막 없이도 햇빛을 가릴 수 있다. TKS세미콘이 개발한 'RFID와 온도 센서 일체형 태그'를 신선식품에 부착하면 배송 중 제품의 온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식품이 상하는 걸 방지한다.
각종 스포츠에 5G와 가상현실(VR)을 적용한 기기도 선보였다. 특히 초광대역통신(UWB) 기반의 위치 측정 기술이 적용된 VR을 쓰고 고공 빌딩을 탈출하는 콘텐츠도 돋보였다. 기존 VR은 고정된 자세에서 시선의 움직임만 반영했다면 UWB 기반 VR은 10cm 정도의 위치도 측정할 수 있어 이동하면서도 VR을 즐길 수 있다.
최 장관은 이를 체험하고 난 뒤 "실제로 절벽에서 떨어지는 기분"이라며 "정말로 위험한 게임이다"라며 웃었다.
KT의 전시관은 5G 기술과 평창동계올림픽 콘텐츠를 결합한 '미리 만나는 5G 올림픽' 코너가 눈에 띄었다. 그중 VR 기술을 접목한 스키점프와 봅슬레이(루지)에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특히 스키점프의 경우 웨어러블 풀 HD를 기기를 통해 4K·8K UHD급 영상이 전송되기 때문에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했다. 또 VR기기 전면에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를 통해 1인칭 시점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도 특징.
전시관 입구에는 타임슬라이스 코너도 마련됐했다. 타임슬라이스는 피사체를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 촬영해 순간적인 동작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특수촬영 기법. 트램펄린 위를 점프하는 모델을 촬영한 뒤 타임슬라이스 기법을 적용하면 공중에 뛰어오른 모델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
KT는 "타임슬라이스를 스포츠에 접목할 경우 야구나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며 "쇼트트랙과 같은 속도가 중요한 종목에서 판정 시비가 붙었을 경우 타임슬라이스를 통해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LG VR·스마트폰 등 전략제품 선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VR·스마트폰 등 자사 주요 전략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특히 VR 경쟁이 돋보였다. 양사 모두 전시관 입구에 VR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기어VR'로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를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LG전자는 '360VR'로 롤러코스터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체험공간 주변에 36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어360'과 '360캠'을 각각 설치해 관람객들이 VR영상을 직접 찍어볼 수도 있게 했다.
스마트폰 경쟁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시관 대부분을 갤럭시S7 기능을 소개하는 코너로 활용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픽셀 체험존을 비롯해 ▲물속에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수 체험존 ▲스마트폰 게임 런처 및 툴즈 기능 체험존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S7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도 G5의 다양한 모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특히 G5와 연계해 움직이는 홈 모니터링 카메라 'LG 롤링봇'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G5로 롤링봇을 조작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G5의 135도 광각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화각이 넓은 G5의 강점을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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