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인기 카카오톡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의 힘이 또 한번 통할까. 모바일 게임 '프렌즈런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런)'가 거둘 성적표에 게임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가 지난 15일 사전 오픈한 프렌즈런은 '프렌즈팝'에 이어 카카오 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두 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프로도' '네오' '어피치' 등 개성 넘치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스테이지를 달리는 횡스크롤 러닝 게임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전예약 개시 28일 만에 100만명의 참여자를 동원한 프렌즈런은 오픈 하루 만인 16일 현재 애플 앱스토어 무료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오는 17일 프렌즈런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프렌즈런에 쏠린 게임업계의 기대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카카오 프렌즈의 지식재산권의 가치가 또 한번 입증될지 여부다.
지난해 9월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프렌즈팝'은 출시 3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7위에 올랐으며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천만건을 돌파해 주목받았다.
이렇다 할 대규모 마케팅 없이 괄목할 성과를 거둔 비결로는 단연 카카오 프렌즈의 파급력이 첫 손에 꼽혔다. 3천800만명이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표 캐릭터가 게임 흥행을 견인했다는 의미다. 프렌즈팝에 이어 프렌즈런까지 흥행 기록을 쓸 경우 카카오 프렌즈의 가치가 또 한번 입증되는 셈이다.
프렌즈런이 2013년 출시된 '쿠키런'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던 캐주얼 러닝 장르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더불어 역할수행게임(RPG) 위주로 재편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의 시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 게임은 '윈드러너'와 '쿠키런' 이후 성공 사례가 없던 분야이긴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과 이용자들의 니즈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넥스트플로어는 "프렌즈런은 러닝게임의 익숙함과 카카오프렌즈 IP의 친숙함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만큼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며 "지난 15일 안정성 점검을 겸한 프리론칭을 통해 내부적으로 원활한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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