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김종인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정치 컨셉은 공존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당내 진보그룹에서 활동해왔던 우 원내대표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이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중도 보수까지 표방하는 정당이 되었을 때 집권할 수 있다"며 "저 같은 개혁적 진보진영이 김종인 대표님 같은 저런 합리적인 중도 인사까지 같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대표가 그간 당 내 운동권 정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86정치인인 우 원내대표와 갈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도 제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에 김종인 대표와 서너차례 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분의 스타일과 고민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 이후 김종인 대표의 역할에 대해 "이분의 목적은 어떤 자리가 아니고 역할"이라며 "당의 체질을 개선해서 수권정당이 되도록 만들고 그리고 정권교체의 기회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오신 것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걸맞는 역할을 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도 4개월 남았으니까 벌써부터 '끝나시면 뭐하실 거예요' 하면 뒷방 어르신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당분간은 당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전당대회 쯤 물어봐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조웅천 당선자에 대해 '권력 내부의 속성과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을 낱낱이 아는 분들이 우리 당에 왔다'고 해 파장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활용해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이 나왔다"며 "그런 국정운영 방식을 좀 바꾸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경고성으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웅천 의원이 알고 있는 어떤 구체적인 사안들을 나라에 시끄럽게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야당으로서 더 강한 경고와 견제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