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디플레이션 당시 일본 외식업은 쇠퇴하고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확대됐습니다. 최근 매출이 10~20% 줄어든 한국 외식업도 같은 상황입니다. 국내 편의점이 도시락 분야에 힘쓰는 것도 이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YK푸드서비스(YKFS) 야노 마사카즈 이사는 28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부터 테이크아웃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YKFS는 2012년 한국의 동원수산과 일본의 플레나스사가 합작한 회사다.
이날 간담회에는 YKFS 이상국 대표, 동원수산 왕인상 전무, YKFS 야노 마사카즈 이사가 참석했다.
호토모토는 일본 내 2천7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1위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2012년에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역, 명동, 선정릉 3곳에 직영점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식 위주로 주문이 들어오면 음식을 조리하는 '선주문 후조리'시스템이 특징이다. 미리 조리된 편의점 도시락에 비해 맛·안전 면에서 차별화됐다는 게 YKFS의 설명이다.
야노 마사카즈 이사는 "일본 플레나스 전문 메뉴 개발팀과 공동작업해 일본 뿐 아니라 세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겠다"며 "오키나와식 '타코라이스', 하와이식 '로코모코', 뉴욕식 '치킨오버라이스' 등 신선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고객의 남녀비율은 6대 4정도로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300칼로리 이하의 건강식 메뉴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여름·겨울 계절메뉴 포함 1년에 5번 신 메뉴를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천~6천원대의 호토모토는 국내 라이벌로 6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한솥도시락을 꼽았다.
YKFS 이상국 대표는 "일본의 도시락 브랜드 '혼케 가마도야'를 국내에 도입한 게 한솥"이라며 "일본에서 혼케 가마도야는 2~4위로 업계 1위인 호토모토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솥 가맹점만큼은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며 내년 중으로 100단위 이상의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과 일본 기업 간 경영 환경의 차이로 지난 4년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그동안 적자를 봤던 건 사실이지만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일본 플레나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호토모토가 재도약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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