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네이버 웹툰에서 B급 개그 문화 '병맛코드'를 표방하는 작품들이 쏟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에는 '마음의 소리', '복학왕', '놓지마 정신줄' 등 '병맛' 장르로 분류되는 웹툰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개그 웹툰 작가 하일권과 국중록이 각각 신작 '스퍼맨'과 '첩보의별' 연재를 시작했다.
네이버 웹툰은 그동안 마음의소리(화요웹툰 1위), 복학왕(수요웹툰 1위), 놓지마 정신줄(토요웹툰 4위) 등 다수의 '병맛코드' 를 담은 개그 장르 웹툰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욕의 신'으로 인기를 끌었던 하일권 작가의 성인용 병맛코드 신작 '스퍼맨'이 연재 1개월만에 일요웹툰 순위 1위를 꿰찼다.
인기 웹툰 '꽃가족'의 원작자인 국중록 작가의 신작 '첩보의별'도 연재 13회째를 맞아 월요웹툰 9위에 랭크됐다.
◆'병맛코드' 1020 세대 공감 트렌드
'병맛'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새롭게 형성된 신조어다. '맥락이 없고 어이없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최근 콘텐츠B급 문화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개그 장르를 총칭하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10년간 연재한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이말년 작가의 '이말년 시리즈', 현용민 작가의 '웃지않는 개그반' 등 다수의 병맛코드를 담은 작품들이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네이버 웹툰은 '댓글 단합' 이라 불리는 특유의 단합 능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는 수만명에 달하는 독자들이 단합해 '베스트 댓글'로 작가와 다른 독자들과 소통하는 문화다.
예를 들면 독자 1명이 '촉' 이라고 댓글을 달면 수천명이 이를 추천해 베스트 댓글로 만들고 그다음에 이어 같은 방식으로 '수', '괴', 물' 등으로 단어를 이어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는 식이다. 네이버 웹툰 독자는 주로 10대와 20대 비중이 높다.
이들은 최근 성인용, 병맛코드 작품이 잇따라 네이버에 새로 연재되는 것을 두고 '네이버가 이제야 일을 하는구나', '네이버가 병을 만들고 있다' 등 으로 댓글 단합력으로 네이버와 작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작가들은 '병맛코드'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인 만큼 일반적이지 않은 매력에 젊은 세대들이 쉽게 공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유명 작가들이 '병맛코드'를 담은 작품을 새로 연재하기 시작했지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이어져 오면서 현재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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