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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10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수출 감소 여전하나 내수 개선세…'성장세 회복 지원' 문구 추가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9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4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에 사상 최저인 연 1.50%로 하향 조정한 후 10개월째 동결 지속이다.

금통위 후 나온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보면, 수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금통위는 해석했다. 불안정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되는 것으로 인식한 듯 했지만 가계부채 우려는 여전했다. 다만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문구가 새로 추가돼 주목된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의 경우, 미국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유로지역도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인식했다. 중국은 경기둔화세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여타 신흥시장국은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계속 둔화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는 전달과 같은 입장을 이어갔다.

전달과 비교하면 유로지역이 약화됐던 회복세가 개선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소비 등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전월과 달리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봤다. 고용 면에서는 실업률이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다소 높아졌으나 고용률은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전월과 같은 시각을 지속했다.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 등으로 전월의 1.3%에서 1.0%로 낮아졌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8%에서 1.7%로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물가안정목표 2%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전세가격의 오름세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3월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추가 완화 등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원/엔 환율은 하락 후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반등했고,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 움직임 등을 반영해 상승 후 반락했다고 전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파악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경제상황 변화, 자본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앞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외 위험요인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언급도 제외됐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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