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지난 1월에 전망했던 3.4%에서 0.2%p 내린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7%를 제시해 지난 1월 예상치보다 0.2%p 낮췄다.
IMF는 지난 12일 '2016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IMF는 금융불안 증가, 자산 가격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약화됐다며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3.2%로 기존 1월 전망 대비 0.2%p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나 고령화, 생산성 감소, 양적완화에 따른 부채증가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저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유로존은 완만한 성장, 일본은 성장세가 미약할 것이란 판단이다.
신흥국은 원자재 수출국과 중국의 성장둔화 등으로 완만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의 경우,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올해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에서 0.2%p 낮아진 2.7%로 예상했다. IMF는 1월 전망발표 당시에는 한국의 성장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로 우리 정부는 3.1%,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를 예상하고 있다. 민간연구소의 경우 LG경제연구원 2.5%, 한국경제연구원 2.6%, 현대경제연구원 2.8%로 제시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작년 11월에 3.1%로 예상했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신흥국발 급격한 자본유출 ▲중국 성장전략 전환의 파급효과 ▲세계경제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꼽으면서 장단기 위험이 혼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국가별 정책과제로 선진국에는 노동·공공부문 개혁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고, 신흥국에는 금융불안·재정지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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