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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점유율 15% 가능? 알뜰폰 '무한경쟁'


파격 요금할인, 전용몰 오픈해 갤S7·G5 팔기도

[조석근기자] 연초 우체국 알뜰폰 열풍이 한풀 꺾인 가운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알뜰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통신 3사의 선택약정할인제와 유사한 파격적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최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단말기 라인업을 구성하는 곳도 있다. 알뜰폰에서 이용할 수 없었던 해외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국내 알뜰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가입자 유치를 통한 몸집 불리기 경쟁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갤럭시 S7, G5 알뜰폰에서도 판다

엠모바일은 이달 초 단말기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통신 3사 선택약정할인과 유사한 방식이다.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지원금 대신 2년 약정기간 동안 매월 20~25%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해 약정기간 동안 매월 20%의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정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알뜰폰 업체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엠모바일은 알뜰폰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알뜰폰 특성상 잦은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헬로모바일과 A모바일의 경우 최신형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삼성전자 갤럭시 S7과 LG전자 G5를 출시했다. 알뜰폰 시장에 유통되는 단말기 80% 가량이 3G, 피처폰인 점과 비교하면 차별화된 시도다.

A모바일의 경우 연초 우체국 알뜰폰을 통해 출시한 기본요금 0원의 'A제로', 기본요금 6천원의 'A6000' 등 요금제로 대규모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자체 온라인 직영몰을 개설해 단말기 정보와 요금제 비교, 서비스 가입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통신 3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마트 알뜰폰과 스노우맨은 지난달부터 이같은 서비스들 출시했다. 하루 요금 1만원으로 150개국 이상 해외 체류지 데이터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데이터 통신을 시도할 경우 통상 1MB당 9천원 요금 부과된다. 무제한 데이터 로밍 없이 무턱대고 1GB 영화 볼 경우 100만원 가까운 요금 부과된다. 해외이동이 갈수록 잦아지는 추세인 만큼 알뜰폰 업계에도 무제한 데이터 로밍 도입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기준 604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차지한다. 알뜰폰 제도 도입 5년 만에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15%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반대로 올해 들어 알뜰폰 시장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한 우체국 알뜰폰 열풍은 다소 잦아든 모양새다. 우체국 알뜰폰은 요금을 크게 낮춘 서비스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지난 1월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9만8천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가입자는 3만6천여명으로 1월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먼저 도입된 나라들은 대체로 10% 초중반대에서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포화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는 만큼 덩치가 큰 업체들 위주로 서비스,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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