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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바일 개인방송 '라이브' 강화 개편


트위터·유튜브·네이버·판도라 등과 시장 경쟁 본격화

[성상훈기자] 페이스북이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트위터 페리스코프, 유튜브 커넥트를 비롯해 국내의 네이버 브이, 판도라tv 플럽 등 모바일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시장이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북 라이브를 위한 실시간 반응, 댓글 다시보기, 라이브 필터 등 새롭게 개편된 기능을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SM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연예기획사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스타들이 페이스북 라이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페이스북 라이브는 지난해 여름 스타들을 위한 페이스북 앱 '멘션'의 기능 중 하나로 처음 소개됐다. 올해 초부터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60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 업데이트 된 기능은?

페이스북이 라이브를 위해 새로 내놓은 '실시간 반응'은 생중계 도중 공감과 재미를 살리는 요소를 더하는 기능이다. 좋아요, 최고에요, 웃겨요, 슬퍼요 등 일반 게시물에 사용할 수 있는 6가지 감정표현 기능을 라이브 영상 시청 중에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시청자가 특정 감정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라이브 화면상에 해당 이모티콘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또한 여러명이 동시에 웃겨요, 멋져요 등을 클릭하면 관중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댓글 다시보기'는 녹화된 라이브 영상을 재시청할 때 사람들이 남겼던 댓글이 똑같이 시간순으로 나타나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서도 같은 현장감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페이스북코리아 미디어팀 유경철 팀장은 "댓글 다시보기는 사람들이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시청할 때 일반 동영상보다 10배 많은 댓글을 남기는데 착안해 개발하게 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필터'는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를 진행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이다. 5가지 영상 필터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 실시간 영상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페이스북 라이브 중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거나 낙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향후 사용가능한 안드로이드 모바일 디바이스도 점진적으로 늘어난다.

현재 iOS 디바이스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갤럭시 노트5 등 일부 기종에 한정돼 있다. 이마저도 어제 사용이 가능했다가도 다음날 작동이 안되는 등 아직은 테스트 기간 중이라 불안정한 상태다.

◆모바일 개인방송 본격 가동, 개선점도 '한가득'

페이스북 라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소녀시대 등 소속 연예인들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타(셀럽)'들의 모바일 개인방송을 통해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때문에 스타들의 개인방송 서비스인 네이버의 '브이'와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SM엔터테인먼트 외에도 JYP 등 다른 연예 기획사들과도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는 별도 앱으로 출시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 플랫폼 내에서 그대로 사용 가능한 기능이다. 따라서 별도 앱으로 나와 있는 네이버의 '브이'나 판도라tv의 '플럽'등 다른 모바일 개인 방송 서비스와는 구조가 다르다.

특히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로는 아직 안정적인 개인 방송이 불가능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은 국내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OS 경우에도 방송 도중 전화가 오면 방송이 끊기는 등 아직은 수정해야 할 버그가 남아 있다. 일례로 네이버 '브이'는 운영체제에 제한 없이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유경철 팀장은 "페이스북 라이브 론칭 이유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형태가 '날것'을 좋아한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2월 초 기준 페이스북 라이브 관련 엔지니어는 30명에 불과했지만 일주일만에 150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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