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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좁은 실내 벗어나 '드라이브 스루' 확대 경쟁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수요 증가…외식업계 新성장 모델로 각광

[장유미기자] 최근 차 안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한 후 바로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인기를 얻자 외식업체들이 매장 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2년 부산에 처음 등장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소비자들의 소비 스타일 변화에 힘입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등 커피 전문점들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햄버거 업체들이 앞장 서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9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드라이브 스루 1호 매장인 '경주보문로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적으로 총 64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체 860여 개 매장 중 7.5%를 차지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아이들을 동반하고 나온 여성 고객들과 매장 내 체류가 어려운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며 "일반 형태의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35% 정도 높아서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반응이 좋아 올해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두자릿 수 이상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에서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변, 지방에서는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매장 출점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도 각 계열사 별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롯데리아는 현재 53개 점을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엔제리너스커피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도 각각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6월 커피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엔제리너스커피는 1호점인 '광주 광천DT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경주, 광주, 거제, 군산 등 전국에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엔제리너스커피의 전체 매장 수는 920여 개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매장들이 직영점보단 가맹점이 많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점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드라이브 스루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장소 확보 등 여러 상황만 충족된다면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2년 부산에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맥도날드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다. 작년 8월까지만 해도 전국에 190여 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했던 맥도날드는 현재 221개까지 매장 수를 늘렸다. 또 올해도 상황에 따라 매장 수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24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버거킹도 올해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24시간 매장을 늘리고 딜리버리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 5일 근무제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더욱 각광 받고 있다"며 "외식업계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차세대 성장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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