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7'에서 이어폰 단자를 없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신한금융투자는 이에 따른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표준), 무선충전 등 '선 없는 시대'가 촉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7에는 이어폰 단자가 없어 더 얇고 내수성(耐水性)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애플은 미국 특허전에 애플 전용 이어폰인 '이어팟'을 '분리 가능한 무선청취기기'로 등록했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조현목 애널리스트 등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휴대폰 제조사는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선 없는 아이폰의 등장은 블루투스, 무선충전, 액세서리 시장 성장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런 기술이 블루투스 기능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 전기장비 분야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폰에서 선이 사라지면 기존 유선 중심이던 이어폰 시장도 블루투스(무선)로 대체될 확률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전 세계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무선충전 적용이 확대되는 등 무선충전도 본격적 시장 개화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무선충전 시장 규모는 2015년 7억8천만 달러에서 2018년 85억 달러까지 연평균 108.4% 성장이 예상된다.
무선충전 기술은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명방식으로 나뉘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출시로 자기유도 방식은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판매량 중 무선충전이 탑재한 스마트폰은 16% 정도에 불과하다"며 "애플 등 휴대폰 제조 업체가 선 없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무선충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헬스케어 보조기구, 스마트 워치,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하는 기기) 시장도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이와 관련된 '무선 시대' 수혜주로는 ▲무선 안테나모듈의 아모텍 ▲헬스케어 액세서리 사업에 나선 파트론 ▲모바일 액세서리 강자인 슈피겐코리아 ▲블루투스 이어폰 업체 블루콤 ▲무선 스피커 업체 이엠텍을 제시했다.
이들 업체들은 단순히 스마트폰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바이오 업체와 협력해 헬스케어용 신제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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