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의 철저한 사이버테러 대비를 당부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은 금융권 사이버테러 대응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금융IT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나섰다.
최근 북한이 정부와 주요시설에 대해 전방위적 사이버공격을 시사하면서 정부는 지난 2월11일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국정원은 지난 8일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진 원장은 "사이버공격에 대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금감원은 IT부문 비상대응반을 확대 가동하고, 금융회사의 자체점검 이행실태 확인을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보안원은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통해 사이버공격 시도를 탐지·분석하고 금융회사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급 대응중이며, 금융회사들도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안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금융회사 협력업체의 코드서명 인증서가 유출되고 보안프로그램을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되는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금융보안원이 이를 조속히 발견해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최근에 이처럼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산업분야에서 보안프로그램을 가장한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이 자체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하는 등 사이버테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일수록 금융보안원과 금융회사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혼연일체가 돼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권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들도 정보보호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전자금융업자 등 주요 금융업권별 CISO가 참석해 사이버위기 협력방안 및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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