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협업해 식용곤충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23일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이날 경기도 수원 통합연구소에서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식용곤충 관련 공동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식용곤충 연구소는 지난 2014년 5월 공식 출범한 이후 국내 최초의 식용곤충식 특허와 식용곤충식 조리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온 기관이다. 특히 최근에는 식용 곤충 요리 전문 레스토랑을 개설하는 등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용 곤충 관련 연구활동을 선도하고 보다 발전된 형태의 곤충 원료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손잡고 관련 연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업을 통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인 식용곤충 관련 연구개발 노하우를 쌓는 한편, 식용곤충을 원료로 하는 상품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식용곤충 시장은 약 90억 원~100억 원 규모로 아직 크지 않지만 곤충은 국내외에서 새로운 식량 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농림수산식품부가 곤충산업 육성에 대한 관련 법률 시행령을 발표하고 농촌진흥청이 식용곤충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하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과 육성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식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곤충은 밀웜과 메뚜기, 귀뚜라미, 꿀 개미 등이다. 대부분 단백질과 무기질, 불포화지방산 등의 성분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영양공급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14년 발표된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100g의 소고기와 동일한 중량으로 건조시킨 벼메뚜기의 영양소를 비교한 결과 벼메뚜기의 저탄소 단백질 함량이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육류보다 적은 양의 식용곤충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나 돼지 등 기존의 단백질원에 비해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은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식량자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보고 다양한 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식용곤충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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