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ROX, CJ의 끈질긴 추격 뿌리치고 1세트 승리

[박준영기자] ROX 타이거즈가 수비에 치중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은 CJ 엔투스를 격파하고 선취점을 올렸다.

ROX는 2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롯데 꼬깔콘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에서 CJ에 1세트 승리를 거뒀다.

맞라인으로 시작한 1세트에서 선취점은 CJ가 올렸다. CJ는 '버블링' 박준형의 킨드레드가 '운타라' 박의진의 뽀삐와 함께 '스멥' 송경호의 노틸러스를 잡았다. ROX는 그레이브즈와 리산드라를 탑으로 보내 뽀삐를 잡아 초반 균형을 맞췄다.

ROX가 리산드라의 궁극기를 활용해 다시 한번 뽀삐를 잡으려 했지만 박의진의 슈퍼 플레이 때문에 무위로 돌아갔다. 강한 압박 끝에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한 ROX는 5명이 모두 합류해 루시안와 트런들을 잡고 주도권을 잡았다.

피해를 입은 CJ가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고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자 ROX는 바텀 2차 포탑을 파괴하고 드래곤을 가져갔다. ROX는 특유의 기동력으로 CJ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협곡의 전령 한타에서 CJ가 킨드레드의 궁극기로 ROX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지만, 레드 버프 근처 교전에서는 ROX가 킨드레드를 끊고 승리했다. 탑과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한 ROX는 지금까지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불리한 CJ는 시야 장악을 하는 한편 ROX가 속도전을 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데 집중했다. CJ가 나오지 않자 ROX는 바텀에서 홀로 있던 루시안을 리산드라의 순간이동에 이은 궁극기로 끊고 드래곤을 사냥해 이득을 챙겼다.

CJ가 뽀삐의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를 열고자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ROX는 바론 낚시 이후 교전에서 킨드레드를 잡고 격차를 벌렸다. 바론 근처에서 대치하던 ROX는 리산드라를 바텀으로 돌려 억제기 포탑을 파괴했다.

30분간 수비에 치중하던 CJ가 반격에 나섰다. ROX가 드래곤 앞 한타에서 킨드레드와 트런들을 잡고 바론을 사냥하자 CJ는 뒤를 덮쳐 그레이브즈와 리산드라, 시비르, 알리스타를 잡아 ROX가 바론 버프를 이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미드 한타에서도 빅토르와 루시안, 트런들, 킨드레드가 잡혔지만 잘 성장한 뽀삐의 활약으로 ROX 전원을 잡고 승리했다.

CJ는 자신들이 잘하는 '장기전'의 무대로 ROX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해 글로벌 골드 격차를 좁힌 CJ는 두 번째 바론을 두고 ROX와 신경전을 펼쳤다. ROX가 다시 리산드라를 바텀으로 돌려 억제기를 위협하자 CJ는 뽀삐를 보내 맞대응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결과는 두 번째 바론 한타에서 결정났다. CJ가 드래곤을 사냥하기 위해 킨드레드와 루시안을 보내자 ROX는 시비르의 궁극기까지 활용해 바론을 사냥했다. CJ가 알리스타를 뽀삐의 궁극기로 날리고 한타를 열었지만 ROX의 반격에 루시안을 제외한 전원이 잡히면서 대패하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ROX는 넥서스로 돌진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