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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돼 가는 총선 공천, 대선주자별 성적표는?


친박계 중심에서 살아남은 김무성계, 문재인·안철수 대세 확립

[채송무기자]4.13 총선이 불과 27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각 주자 별 측근들의 성적표에 따라 각 당에서의 영향력이 갈린리게 된다. 이는 곧바로 이후 당내 입지에 영향을 미쳐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각 당의 공천 결과 여권에서는 김무성 대표계의 생존, 유승민 의원계와 비박계 학살이 일어났고,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약진, 박원순 서울시장계의 패색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 공천은 비박계, 그 중에서도 친이명박계와 친유승민계의 대거 낙마로 정리될 수 있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 의원과 가까운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권은희 (대구 북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 민현주 (비례대표) 의원 등은 모두 공천에서 배제됐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 (서울 은평을), 주호영 의원 (대구 수성을)이 탈락했고, 인천 맹주를 노리던 안상수 의원 (인천 서구강화군을)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 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 (경남 성남분당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대구 북구을), 정문헌 의원 (강원 속도고성양양)도 탈락했고, 이동관 전 홍보수석 (서울 서초을), 강승규 전 의원 (서울 마포갑)도 배제됐다.

반면 성 대표 측 인사들은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대표를 대리해던 황진하 사무총장(경기 파주을),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충남 홍성예산)과 김성태 (서울 강서을), 강석호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권성동 (강원 강릉), 김학용(경기 안성), 김영우 (경기 포천연천), 김종훈 (서울 강남을), 박명재 (경북 포항 남울릉)이 공천 확정했다.

김무성 대표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와 연합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대선주자급은 없지만 친박계는 이번 공천에서 최대 계파로 남게 됐다.

친박 핵심 김재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탈락했지만, 서청원·유기준 의원이 대부분 생존하며 친박계는 최대 계파로 유지됐다. 이후 대선 과정에서 친박계가 어떤 입장을 갖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 文·安 대세 확립-박원순 고배·안희정 약진

야당은 기존의 계파였던 친노계와 정세균계가 상당수 공천에서 배제되고 문재인 전 대표와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당이 재편될 전망이다.

친노 원로인 이해찬(세종시), 문희상 (경기 의정부갑), 이미경(서울 은평갑), 유인태(서울 도봉을) 의원이 물러났고, 당내 최대 계파 중 하나였던 정세균계도 전병헌 (서울 동작갑), 강기정 (광주 북갑), 오영식 (서울 강북갑) 의원 등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공천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홍용표(인천부평을), 박남춘(인천 남동갑), 김경협(부천 원미갑), 윤호중 (경기 구리) 의원이 모두 공천을 받았고, 김경수 (김해을), 최인호 (부산 사하갑), 정태호 (서울 관악을) 후보도 공천을 받았다.

여기에 문 전 대표가 직접 나서 영입한 외부 인사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아 이들이 최종 승부에서 승리할 경우 당이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인사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문병호 의원이 인천 부평갑 단수 공천을 받았고, 김성식 전 의원도 서울 관악갑에서 공천을 받았다. 정기남 전 국회정책연구위원 (경기 군포을), 이계안 전 의원 (경기 평택을), 곽태원 한국노동경제원장 (서울 용산),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 남양주을)도 공천을 받았다.

최초 당 창당 당시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김한길 의원과 천정배 공동대표의 3각 체제에서 공천을 통해 안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면 이번 공천에서 가장 피해를 입었다. 서울 성북을에 공천을 받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를 제외하고는 서울 은평을의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서대문을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서울 동작을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 경기 안양동안갑의 민병덕 변호사가 모두 경선에서 패배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광주 북갑에서 정준호 변호사에 패배했고, 서울 도봉을의 천준호 전 서울시 비서실장도 오기형 변호사의 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셨다.

반면 또 다른 야권의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약진했다. 조승래 전 충남도 비서실장 (대전 유성갑), 박수현 의원 (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종민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충남 논산계룡금산), 나소열 충남도당위원장 (충남 보령서천), 이후삼 전 비서관 (전 비서관), 정재호 전 충남도 정무특보 (경기 고양을)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이들 중 국회 진출 여부에 따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국회에서도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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