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개발자를 위해 모바일 생태계를 활짝 연다.
전략 스마트폰 G5가 모듈(부품)을 탈부착해 DSLR급 카메라, 고급 오디오 기기 등으로 제품 영역이 무한 확장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튼튼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17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 스퀘어에서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발자 등 400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다. 특히 참가 신청자 가운데 200명 이상이 스타트업 등 중소업체 개발자다.
실제로 행사 시작 전 행사장은 G5와 G5에 부착되는 카메라 모듈 '캠 플러스', 오디오 모듈 '하이 플러스' 등을 체험해 보기 위한 개발자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은 G5가 카메라, 오디오, 드론 콘트롤러로 변신할 수 있는 만큼 드론이 날아다니고, 찰칵 찰칵 카메라 소리가 들리는 등 소규모지만 전자 업체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MWC에서 공개한 G5와 '프렌즈'가 시장으로부터 기대 이상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개발자들과 상생해야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최고 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은 앞으로 LG전자의 지향점은 '즐기는 기술(플레이 테크놀로지)'이라며 개발자의 참여를 독려했다.
안승권 사장은 "모바일이 레드오션이 됐다고 하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은 단순히 쳐다보는 기기가 아니라 헤드폰, 카메라 등과 연결되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LG 프렌즈는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며 "이를 위해선 여러분(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양 경쟁이 무의해미지는 시점에서 레고처럼 조립해서 쓸 수 있는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이날 행사로 LG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LG전자의 개발자 상생 프로젝트는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오는 4월 LG전자는 개발자 사이트(developer.lge.com)을 통해 'LG 프렌즈'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하드웨어 개발 키트(HDK)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4월18일 'LG 프렌즈' 온라인 장터(www.lgfriends.com)를 열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 이 온라인 장터에서 개발자는 판로 걱정 없이 좋은 제품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LG 프렌즈'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안승권 사장은 "스마트기기의 생태계는 중장기적인 기술 관점에서 계획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라며 "'LG 플레이그라운드'는 G5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개발될 제품에 지속 확장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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