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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7 출발은 순조로운데··· 실제 인기는?


G5 기대감·알파고 이슈에 묻혀 아직은 기대 못미쳐

[조석근기자] 통신업계의 올해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S7이 순조롭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기는 갤럭시 S6보다 저조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7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 중인 가운데 LG전자의 대항마 G5의 출시 시점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7·엣지는 지난 11일 출시 이틀 동안 10만대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초반 성적으로는 갤럭시 S6·엣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일단 출발은 순조롭다는 것이다.

갤럭시 S7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6에서 공개되면서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인 차세대 콘텐츠 가상현실(VR) 구동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 S7·엣지는 최신형 그래픽 API 불칸을 이용한 고성능 그래픽, DSLR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카메라로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 S6·엣지에 비해 방수·방진 기능이 추가되고 메모리 확대가 가능한 확장슬롯이 추가됐다.

전반적인 디자인과 CPU 성능, 기본 메모리 등 스펙은 갤럭시 S6와 비슷한 수준이다. 출고가는 갤럭시 S7이 S6보다 2만2천원, S7 엣지가 S6 엣지보다 5만5천원 낮아졌다. 단말기 자체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는 반응이 따른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예약판매는 S7의 경우가 15만명으로 갤럭시 S6의 70~80% 선이라고 한다. 기대보다 부진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최근 알파고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슈로 뉴스가 도배되면서 관심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알파고, 갤럭시 S7 판매에도 영향?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엣지 판촉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약정기간 24개월 기준 1년 이상 지났을 경우 단말기를 반납하면 최신형으로 교체해주는 '갤럭시 클럽'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예약판매 기간 중 VR 기기 '기어 VR'을 경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이는 G5 출시가 3월말~4월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G5는 갤럭시 S7과 나란히 MWC 2016에 소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주변기기를 결합해 조립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G5 국내외 시장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초도물량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5가 장기간 침체 상태였던 LG전자의 '회심의 카드'로 여겨지는 만큼 기존 모델들보다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단적으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경기 내내 G5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착용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워치를 손목에 착용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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