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CJ와 손잡고 무게 980g짜리 노트북 '그램' 홍보에 열중이다.
LG전자는 올 초 출시한 15.6인치 대화면 노트북 '그램'을 알리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영화관 CGV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PC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그램'이 초경량 노트북으로 소비자 반향을 얻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펼치는 모양세다.
8일 LG전자는 CJ와 협력해 CGV에서 '그램'과 관련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GV 매점 계산대 옆에는 '콤보'(팝콘, 콜라 등으로 이뤄진 간식 세트) 보다 가벼운 '그램'이라는 광고물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콤보 세트는 1kg가 넘지만 그램은 15인치가 넘는 화면에도 무게가 980g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광고물에 올려서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팝콘을 사러 온 관객 중에 '그램' 홍보가 눈에 띈다거나 재치있다는 관객이 많았다.
또 LG전자는 CGV에서 특정 영화를 포토티켓(영화 표 구매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티켓)으로 출력하면 그램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CJ와 협력해 CGV에서 다양한 그램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그램 인기가 높다보니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그램'은 '1kg의 벽을 깨자'는 콘셉트로 2년전 출시된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시리즈다. P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하며 '초경량'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그램 인기에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 10월 'LG'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북미 PC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가 무게 980g인 노트북을 13인치와 14인치로 출시하다 지난 1월부터는 15인치대에도 이 무게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15인치대 노트북에 비하면 '그램 15'는 최대 50% 이상 가볍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PC 시장 위축 속에 업체들이 노트북 TV 광고를 줄이는 추세에서, LG전자는 '13인치 무게에, 14인치 크기, 15인치 화면'이라는 메시지의 그램 TV광고도 방영 중이다.
LG전자, 삼성전자가 PC사업을 접는다는 관측도 많았지만, 두 회사는 여전히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PC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PC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 장익환 모니터·PC BD 사업담당은 "국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은 경쟁사(삼성)와 양분하고 있다"며 "15인치대 그램 출시로 우리가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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