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리아가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한식뷔페 사업 '별미가(가칭)'를 고민 끝에 접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한식뷔페인 '별미가'의 해외 사업도 전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최근에는 한식뷔페 사업을 준비하며 개발했던 메뉴를 어떻게 활용할 지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해 한식뷔페 시장에 진출하려 했던 롯데리아는 같은해 9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면서 국내 출점을 하지 않고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해외서만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롯데리아는 당시 대기업 한식뷔페들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센데다가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부담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노일식 대표는 지난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한식뷔페를 검토한 것은 한식 세계화를 위한 것으로, 국내에서 한식 뷔페를 출점할 계획이 없다"며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를 통한 한식뷔페 진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리아는 국내 출점이 막히면서 해외 시장 진출 전 국내에서 4~5개 테스트 매장을 내고 외국인 관광객 반응을 살핀 후 현지에 매장을 내겠다는 전략에도 차질이 생겨 결국 '별미가'로 사업을 전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별미가'를 론칭하기 위해 개발했던 메뉴들은 현지 입맛에 맞게 개선해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은 진출한 지 20년 가까이 돼 현지 상권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이 지역을 중심으로 메뉴를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리아는 이 메뉴들을 해외에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독자적으로 선보일 것인지, 기존 매장에서 선보일 지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는 롯데리아 매장이 많아 현지 메뉴 개발팀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별미가의 메뉴들을 잘 조합해 선보이기 위해 현재 내부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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