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전세계 IT 경기가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발표된 새로운 기기들이 IT 경기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흥국증권 오세준 애널리스트는 "2016년 상반기에는 국내 전기전자산업의 주가 상승여력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4분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소비경기가 최근 둔화세로 전환되고 있고, IT기업들의 4분기 발표실적은 시장 추정치 대비 저조했으며, 다가오는 1분기에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MWC에서 발표되고 있는 하이테크 기기들이 침체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MWC에서는 신작 스마트폰, 가상현실(VR), 5G 솔루션 등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하이테크 모바일 기기 또는 첨단 솔루션이 포함된 해당 결과물들이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IT시장이 소비 침체기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키는 주요 촉매 역할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WC에서 소개되는 제품들에 대한 호응도는 관련 기업들은 물론 전반적인 IT산업에 대한 2016년 소비경기 흐름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MWC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과 LG전자의 'G5'가 발표됐다.
이와 관련 오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7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경험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하나, 발표 전 예상했던 수준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G5'에 대해서는 "미디어 및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실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MWC에서 소개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인 VR 기기들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VR로 옮겨갈 것"이라며 "올해가 VR의 성장이 기대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을 구현해주는 5G 기술 또한 MWC에서 각국의 글로벌 이동통신업체들이 경합 중이다. 국내 SK텔레콤과 KT를 포함해 미국 AT&T,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등도 5G 서비스 기술을 선보였다.
오 애널리스트는 "5G는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콘텐츠, 자율 주행자동차 관련 향후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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