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 등에 따른 안보 정국 속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반등하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3주차(15~19일)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전부 대비 3.7%포인트 반등한 45.9%(매우 잘함 16.9%, 잘하는 편 29.0%)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 내린 49.0%(매우 잘못함 32.6%, 잘못하는 편 16.4%)로 3주 만에 40%대로 회복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8.8%p에서 오차범위(±2.0%p) 이내인 3.1%p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6.8%에서 1.7%p 감소한 5.1%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 16일 대북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던 국회 연설로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20대 저연령층과 60대 이상 고연령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령층, 보수층 뿐 아니라 진보층에서도 다수의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일간 지지도 변화를 보면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 임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된다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한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15일 44.1%(부정평가 50.9%)로 시작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회 연설이 있었던 16일 46.1%(부정평가 48.1%)로 상승했고, 홍 장관과 박 대통령의 개성공단 자금 전용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강력 반발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7일에는 45.3%(부정평가 50.4%)로 하락했다.
정부 당국이 북한의 대남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18일에는 47.2%(부정평가 48.8%)로 다시 올랐고, 황교안 국무총리의 국회 발언으로 개성공단 자금 전용 논란이 거듭 확산된 19일에는 45.6%로 하락해 최종 주간집계는 45.9%로 마감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2.0%포인트 반등한 41.7%, 더민주가 0.8%포인트 상승한 26.7%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1.2%포인트 하락한 11.7%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2.2%로 1위였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18.5%,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11.6%, 오세훈 전 서울시장 8.6%, 박원순 서울시장 8.2%, 김문수 전 경기지사·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3.9% 등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15~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2명 대상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 무선전화(60.5%)와 유선전화(39.5%)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 5.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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