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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꿈의 정보통신기술 경연장, MWC 22일 개막


[2월 셋째주]애플 美 연방법원 백도어 제공 명령 거부, VR 바람 화제

스마트폰과 5세대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이 펼쳐지는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MWC는 한중일 제조사들이 전략 폰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더욱 높은데요. 삼성전자는 갤럭시 S7과 LG전자의 G5가 실제로 MWC에서 공개됩니다. 이와 함께 각 기업들이 모바일 결제나 5세대 통신기술 등도 전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시장에 가상현실(VR)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장은 영화나 게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 그 대상이 자동차, 교육, 여행, 정치 현장 등에까지 다양하게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5세대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이같은 VR 콘텐츠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보안회사의 이름을 도용해 인터넷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한 정황이 포착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PC 사용자가 악성코드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이 회사가 배포하는 프로그램으로 믿고 설치했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16일 이후 백신 엔진업데이트가 적용돼 현재는 안랩, 하우리, 잉카, 이스트소프트, 네이버 백신 등에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미국 연방법원이 판결한 아이폰 백도어 제공 명령에 애플이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해 화제가 됐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고객에게 보내는 글'에서 미국정부가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협할 수 있는 (아이폰 백도어 제공과 같은) 전례가 없는 요구를 했으며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미국 사회와 우리 사회가 비교되는 이유는 무엇일가요.

우리 정부는 최근 경제와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정부는 규제를 풀어 6조 2천억원 규모의 투자 효과를 내기로 했고, 안보 분야에서는 그간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서 대북 강경책으로의 사실상 전환을 천명했습니다.

◆글로벌 ICT 대전, MWC 22일 개막

올해 시장을 달굴 전략 스마트폰과 5세대통신(5G)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향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됩니다.

올해 MWC는 한·중·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략 폰을 대거 공개하고 나서면서 말 그대로 올해 시장의 전략모델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MWC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를 공개합니다.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에 나설 예정인데요. 중국 샤오미가 글로벌 전시회로는 처음으로 이번 MWC에 전략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고 일본 소니도 플래그십 '엑스페리아Z6' 공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올해는 삼성페이의 인기에서 볼 수 있듯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등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ICT 업체 외에도 카드사나 온라인 상거래업체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앞세울 예정인 때문이죠.

실제로 앤 카이른스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 마켓 사장, 댄 슐만 페이팔 사장은 이번 MWC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앤 카이른스 사장은 '모바일은 디지털 통합'에 관한 주제연설을 통해 결제 서비스 플랫폼으로 부상한 모바일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마스터카드는 삼성전자의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애플의 '애플페이' 협력사기도 합니다.

또 댄 슐만 페이팔 사장은 '모바일은 연결된 삶'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진 결제 시장을 조망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MWC에서 처음으로 삼성페이를 공개했던 삼성전자도 올해 MWC에서는 그 성과와 서비스 지원국 확대 등을 공개하는 등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미래로 가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 5세대(5G) 통신기술 선점을 위한 통신업체들의 주도권 경쟁도 올해 MWC를 달굴 전망입니다.

5G는 LTE 기반의 기존 4세대 통신보다 최대 1천배 이상 빠른 기술입니다. 5G 시대가 도래 하면 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자율주행 차량 등 기술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통신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의지를 보이는 이유입니다.

SK텔레콤 등 국내 이통3사는 이번 MWC에 관련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 시연에 나서는 등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관련 기술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MWC 개막일 자사 전시관에서 20Gbps급 통신기술을 시연하고 관련 로드맵과 전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20Gbps 돌파 시연이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시도가 됩니다.

KT는 선수의 신체에 초소형 카메라와 통신모듈을 장착해 영상을 전송하는 '싱크뷰'와 VR 서비스 등을 MWC 2016에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번 MWC에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노키아와 화웨이 등 협력업체들을 통해 다양한 5G 기술들을 시연할 계획입니다.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관련 업체들이 MWC에서 예비전을 치르는 셈이어서 주목됩니다.

◆뜨거운 가상현실(VR)바람, 일상 속으로?

글로벌 시장에 가상현실(VR)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5세대(5G)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이에 걸맞은 통신 네트워크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킬러 콘텐츠와 기술로 VR이 뜨고 있는 것이죠.

VR은 당장은 영화나 게임 등 일부 콘텐츠의 실감나는 체험에 초점을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 그 대상은 자동차, 교육, 여행, 정치현장 등까지 다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령 CNN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대통령 토론을 VR로 생중계, 이를 78개 국가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제작사 21세기폭스사는 영화 '마션' 제작시 아예 삼성전자와 함께 VR 콘텐츠를 제작했죠. 구글은 VR을 접목한 학습효과로 교육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가령 현장학습 등을 교실에서 VR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하는 식이죠.

이외에도 자동차 업계나 부동산의 현장 투어나 호텔 예약 등에도 VR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세대(5G) 서비스가 상용화 되면 이 같은 VR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도 VR시대 대막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당연히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업체들의 기술 확보 경쟁도 뜨겁습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VR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지난 2014년 하반기 '갤럭시노트4'와 함께 VR헤드셋인 '기어VR'을 최초 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기어VR2'를 선보이는 등 VR 관련 제품을 늘리고 있는 데요.

VR 시장 확대를 위한 콘텐츠 투자도 적극적입니다. 이를 위한 '360도 카메라'를 개발했고, 지난 연말에는 VR 콘텐츠 업체 '바오밥스튜디오'에 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MWC'에서도 갤럭시S7과 함께 VR카메라 등을 공개할 예정이죠.

구글 역시 지난 2014년 골판지 상자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초저가 VR 기기 '구글 카드보드'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소니도 VR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VR'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 외에도 애플, 페이스북, 인텔, 알리바바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유통 등 업종에 구분 없이 글로벌 기업들이 차기 전략 시장으로 VR 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삼성 사장단들은 VR 기기 체험과 함께 관련 시장 동향 및 전략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영화와 게임, 가상 투어, 스포츠 등 콘텐츠를 직접 체험한 뒤 모두 "재미있다", "생생하다"는 반응을 보였답니다.

삼성이 사장단까지 나서 VR 체험에 나선 것은 그만큼 관련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크고, 또 삼성이 이 시장에 얼마나 주목하는 지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이날 강연을 맡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윤모 전무는"현재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양질의 VR 콘텐츠가 발생, IT 업계에서는 VR 시장에 전폭적으로 달려들고 있다"며, "구글 외에도 주요 경쟁사들 역시 M&A나 투자, 인력확보를 통해 VR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 시장은 올해 1천400만대에서 오는 2020년께 3천800만대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가상현실이 우리 일상으로도 성큼 다가오는 듯합니다.

◆한국 창조혁신센터, 글로벌 상생모델 될까

정부와 그룹을 묶어 중기벤처와의 상생 및 창업,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우리나라의 창조경제혁신 모델에 대한 해외 관심이 크다는 데요.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 정부 기관들과 기업이 우리나라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생태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KT 경기창조혁신센터에는 주한 EU 대사와 EU 회원국 대사들이 대거 방문, 센터에서 운영 중인 상호 스타트업 교류프로그램 등에 대한 성과 등을 공유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이들 대사들은 한국 정부와 대기업이 협업해 스타트업들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육성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독특한 모델"이라고 깊은 관심을 보였답니다.

우리나라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은 이미 지난 연말 세계과학정상회의와 한일중 정상회의, 한불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방한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는데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대전혁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이테크 기반의 벤처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OECD와도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와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각각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디캠프를 찾아 우리나라의 혁신센터를 통한 스타트업 지원 모델을 둘러봤죠. 에릭 슈미츠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 역시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이 짧은 시간에 글로벌 시장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점이 놀랍다"며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창조혁신센터만 하더라도 출범 후 1년간 중국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100개국 이상에서 850명의 장관, 차관, 공무원 들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출범 1년을 맞은 각 지역 혁신센터의 지원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만 혁신센터의 성과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네요.

◆날로 지능화, 보안회사 도용해 악성코드 배포

해킹 등을 통해 공격하는 사이버공격 등이 날로 지능화 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국내 보안회사의 이름을 도용해 인터넷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기업이 해킹을 당해 전자서명(코드사인)이 유출되면서 악성코드 유포에 악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PC 사용자는 악성코드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이 회사가 배포하는 프로그램으로 믿고 설치했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더욱이 금융권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온 국내 보안회사의 전자서명이 유출돼 관련 피해가 우려되는 데요. 일단 KISA가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과 피해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전자서명은 액티브X나 실행파일 등을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때 배포 회사 정보를 알려줘 사용자가 믿고 내려 받을 수 있게 합니다. 흔히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담긴 팝업창을 띄워 게시자(배포회사)를 확인시켜주는 식입니다. 이때 전자서명이 없는 프로그램은 '알 수 없는 게시자'로 표시돼 경고가 뜨거나 브라우저에서 설치를 막기도 합니다.

문제는 해커가 악성코드에 전자서명을 붙여 사용자 입장에서 악성코드를 믿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죠. 감염됐다면 해커의 명령에 따라 '좀비PC'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해당 기업은 유출된 전자서명을 지난 18일 폐기하고 새로 발급받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현재 KISA와 국가정보원은 문제가 된 서버를 차단하고, 백신 회사들은 긴급 업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16일 이후 백신 엔진업데이트가 적용돼 현재는 안랩, 하우리, 잉카, 이스트소프트, 네이버 백신 등에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미 감염이 이뤄져 악성코드가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현재로선 정확한 유출시점을 알 수 없어 감염 대상의 수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유출원인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전자서명이 또 다시 유출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유통업계, 개성공단 중단 협력사 피해 지원 나서

유통업계가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 돕기에 나섰습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는 협력업체 중 개성공단 입주업체를 파악, 해당업체의 제품 판매를 위한 판촉 강화 등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는데요.

특히 제품생산 중단에 따른 납품계약 위반 시 별도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기로 하고, 납품대금 역시 조기지급 하는 등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들 대형마트 3사에 납품중인 개성공단 입주 협력업체는 총 31개사로 소형가전, 생활용품, 의류, 내의, 신발 등을 생산해 공급해 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연간 공급금액은 약 220억 원에 달합니다.

롯데백화점도 개성공단 긴급 철수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및 상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롯데백화점 파트너사 중 개성공단 내 상품 생산 파트너사는 34개로, 총 58개 브랜드가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들 개성공단 입주 파트너사들의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상생 펀드 150억 원을 마련하고 각 업체별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키로 했습니다. 또 매월 30일에 지급했던 상품대금을 20일 앞당긴 10일에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문제를 해소할 계획입니다.

또 25일까지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21일까지 잠실점에서 개성공단 입주 파트너사들을 위한 '개성공단 패션 대(大)바자' 행사를 통해 파트너사들의 재고 소진 및 자금 문제 해결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행사마진도 최대 20%P 인하했습니다.

현대홈쇼핑도 협력사 돕기에 나섰습니다. 개성공단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세신 퀸센스, AD 인터내셔널, 슈 크레이션, 좋은 사람들 등 4개 협력사에 상품개발기금, 무료 방송, 무이자 대출 등 총 17억여 원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CJ제일제당 역시 개성공단에 생산공장을 둔 식품 용기 마개 전문 생산업체 성림에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있지만 민간의 이 같은 노력이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고 있네요.

◆朴 대통령 국회 특별 연설서 대북 강경책 전환 천명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조성된 안보 이슈가 정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특별 연설을 통해 지난 3년간 유지해왔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서 강경 정책으로의 전환을 사실상 천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든 북한을 변화시켜 상생의 남북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의 노력과 지원에 대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대답해 왔고, 이제 수소폭탄 실험까지 공언하며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이후 북한의 체제까지 언급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이제 기존의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고 북한의 핵능력만 고도화시켜 결국 한반도에 파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졌다"면서 "이제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대북 강경책을 통해 쓰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은 개성공단 중단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국민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테러방지법과 노동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쟁점법에 대해서도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여야는 이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도발로 인한 위기의 엄중함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였다. 그만큼 대통령의 메시지는 무척이나 무거웠고 간절했으며 단호했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박 대통령 국회 연설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배경에 대해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실망스럽다"며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충분한 전략적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도 김희경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한 연설이었다"면서 "오늘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더 혼란스럽게 한 연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말 바꾸기 논란, 野 "외교안보라인 교체 필요"

대북정책의 책임자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말 바꾸기 논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홍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였다고 했다가 그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서 불거진 것입니다.

개성공단 자금 전용 논란이 일면서 우리 정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알면서도 이를 방조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홍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집중 추궁에 "여러 경로를 통해서 보니까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자금의 70% 정도가 당 서기실, 39호실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자금이 들어간 증거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와전됐다"고 말했는데요.

이후 홍 장관은 18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다시 개성공단 자금의 핵·미사일 개발 전용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횽 장관은 "개성공단은 임금과 야근, 휴일 수당을 합하면 평균 150 달러 정도가 북한 근로자에게 지급된다"며 "선금 달러로 북한 총국에 지급하는데 일부는 북한 노동자에게 원화나 물표 형태로 주지만 70%는 당 서기실이나 39호실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더민주 김광진 의원이 "국무위원의 일원으로 계속 말 바꾸기를 하고 있지만 그 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학자적 양심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야당은 홍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대북관계를 새로 설정하고 국제공조의 활발한 외교적인 전개를 위해서 지금까지 외교안보라인을 구축했던 전 팀을 교체하는 용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남북관계를 열어나가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는 통일부 장관이 근거도 없이 핵무기, 미사일 자금 유입설을 유포하며 개성공단 재가동의 여지까지 없애버렸다"며 "주무장관의 본분을 망각한 홍용표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서 제기된 미중 대리전 우려, 높아진 사드 갈등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미·일 대 중국·러시아의 구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쟁이 한국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입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18일 국회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중국에서 전쟁을 불사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사드가 배치된다면 미중의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전쟁시 전장이 한반도가 되지 않겠나"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우리 방어수단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를 미중 경쟁관계로 비화해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한반도에 배치하고 있고,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쟁시 중국이 참전할 수 있다는 경고성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B-52 장거리 폭격기를 보인 것에 이어 핵추진 잠수함이 지난 13~15일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합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 랩터도 출동했고, 오는 3월 7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할 예정인 등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총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강한 경고의 의미지만 중국의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안보에 직결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국이 이 계획을 포기하기를 희망한다.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현재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의 평화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사드 철회를 처음으로 공식 요구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한반도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된 우리의 태도는 결연한 반대"라며 "이것이 중국의 국가 안전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동북지역 군사 배치를 강화해 한반도 혼란 발생 막아야'라는 제목의 17일자 사설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질적으로 고조되고 엄중한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반대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쟁을 언급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한반도에 전란이 발생하면 전선이 압록강 너머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고 핵 오염과 확산, 난민 유입도 막아야 한다"며 "그러나 미국과 한국이 38선을 돌파해 북한에 전면적으로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중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며 충분한 설득 작업을 통해 중국의 이해를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의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안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中企 특화 증권사' 4월 탄생…5개사 선정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자금조달 등에 특화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올 4월께 탄생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들이 증권시장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의 운영에 관한 지침' 제정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중기 특화 증권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영업기회를 제공하고, 성장사다리펀드와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지원 등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오는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공고하고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작업을 거친 뒤,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올해 3월 말에서 4월 초 최종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번 운영 지침에 따르면 중기 특화 증권사 지정 유효기간은 2년으로 정해졌으며, 5개 내외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정 1년 후 평가를 통해 실적이 미진한 경우 1~2개사는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중기 특화 증권사의 탄생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중소·벤처기업 투자은행(IB) 업무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2일부터 증권사 비대면 실명인증 시행…7개사 준비

오는 22일부터 증권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융회사도 지점에 가지 않고 온라인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실명확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2~3월 중 증권사를 중심으로 제2금융권 금융사들이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실명확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2월부터 바로 서비스 시행에 들어가는 곳은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DB대우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7개사입니다.

오는 3월 초에는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도 비대면 인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비대면 인증을 위해서는 신분증 사본 제출 , 기존계좌 활용, 휴대폰 인증 등 여러 개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고객이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장점이죠.

은행에 비해 지점·점포 수가 적은 제2금융권은 온라인·모바일 실명확인을 통해 영업기반을 탄탄히 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증권사 등은 은행 위탁 등을 통해 처리하던 증권계좌 개설 등의 업무를 온라인을 통해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은행권은 먼저 비대면 실명확인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SC은행, 전북은행, 씨티은행, KEB하나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수협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은 내달 중으로 서비스 출시 예정입니다.

◆"만능통장 ISA 고객 잡자" 금융권 불붙은 마케팅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실행을 약 한 달 앞두고 금융사들이 고객 유치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제도 실행 전에 미리 고객을 유치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입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에도 ISA에 한해 투자일임을 허용하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에 경쟁도 불이 붙었습니다.

ISA란 예금, 펀드,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는 계좌를 말합니다. 그동안 나왔던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비과세 혜택이 뛰어나고 관리하기 편리해 출시 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개인들의 자산관리 패러다임이 ISA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금융사들은 ISA 계좌 가입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자동차와 해외여행, 골드바 등의 경품을 내세우면서, ISA 가입고객이 이 계좌를 통해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 많은 편입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층 적극적인데요. 금융투자협회의 경우 벌써 21개 증권사와 함께 제작한 ISA 홍보 광고를 TV, 온라인 등을 통해 방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ISA 시장을 두고 벌어진 금융권의 마케팅전에서 은행권과 증권업계 중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지 지켜보시죠.

◆한은, 2월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8개월 연속 동결인데요.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내수 회복세가 다소 약해졌으며, 수출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 및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염두에 둔 듯 주요국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추가됐습니다.

◆정부, 규제 풀어 6.2조원 투자 창출한다

정부가 규제를 풀어 6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 효과를 냅니다. 스포츠산업과 헬스케어 산업을 키우고,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나 차량 공유 등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에도 나섭니다.

지난 17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3일에 제시한 1분기 경기보강대책에 이은 두 번째 일자리 창출 대책입니다.

지금까지 규제나 기관간 이견으로 시행되지 못했지만, 규제만 풀리면 즉시 투자 창출이 가능한 현장 대기 프로젝트 6건을 지원해 6조2천억원의 투자 효과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 양재·우면 일대 기업 R&D 집적단지 조성(3조원) ▲고양시 K-컬처밸리 조성 지원(1조4천억원) ▲고양시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8천억원) ▲의왕산업단지 조성(6천억원) ▲태안 기업도시내 타이어 주행시험센터 투자애로 해소(3천억원) ▲농업진흥구역 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용(1천억원) 등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스포츠, 공유경제, 헬스케어, 대학 해외진출 등에서 신기술과 신시장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분야를 개척해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공유경제 분야의 경우, 한국형 에어비앤비(숙박공유)나 우버(차량공유)의 탄생을 지원하겠다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애플, 美법원의 백도어 제공 명령 거부

각국 정부기관의 개인 사생활 침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연방법원이 판결한 아이폰 백도어 제공 명령에 애플이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고객에게 보내는 글'에서 미국정부가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협할 수 있는 (아이폰 백도어 제공과 같은) 전례가 없는 요구를 했으며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백도어 명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장애인 시설 총격 테러범 수사를 위해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애플에 수사협조를 요청하면서 비롯됐습니다.

미국연방법원 세리 핌 판사는 수사당국이 총기테러범 용의자의 아이폰에 담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과 잘못된 비밀번호를 반복입력시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전부 삭제하는 기능을 우회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술지원'을 애플에 명령했습니다.

이에 팀 쿡 CEO는 미국기업 고객들이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정부가 강요하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개인정보호를 위한 애플의 행보에 순다 피차이 구글 CEO도 트위터에 지지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모바일 그래픽 성능 1년내 PS4 추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성능이 조만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비디오 게임기를 따라잡을 전망입니다.

모바일칩 설계 업체인 ARM홀딩스가 최신 고성능 비디오 게임기와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는 모바일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RM 에코시스템 디렉터 리자르 롬단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캐주얼 커넥트 컨퍼런스 행사에서 "엔비디아, 삼성, TI 등과 손잡고 2017년말까지 플레이스테이션4(PS4), X박스원과 대등한 그래픽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칩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1년후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최신 비디오 게임기와 같은 그래픽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칩이 출시될 경우 비디오 게임기 이용자도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300억달러 모바일 게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능력도 향상돼 모바일 VR게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 캐피털은 2020년에 모바일 VR게임 시장이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리자르 롬단 ARM 에코시스템 디렉터는 "모바일 기기는 이미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며 "고성능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는 이 기기들의 성능이 이미 X박스360과 PS3를 넘어섰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모바일칩 성능이 PS4를 따라잡더라도 모바일 기기는 비디오 게임기와 같이 자유자재로 기기를 조작할 수 없어 기존 비디오 게임 사용자를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VR헤드셋의 경우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어 비디오 게임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존, 새 먹거리로 물류운송시장 조준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UPS와 페덱스가 장악한 물류운송 서비스 사업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어드 에쿼티 리서치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찬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이 4천억달러 물류운송 시장에 머지않아 직접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어드 에쿼티 리서치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찬은 아마존이 자체 사이트의 제품구매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DHL처럼 전문적인 국제물류운송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아마존이 최근 연간 결산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자사를 물류운송 서비스 제공업체로 표기했고 화물 비행기를 20대 이상 대여한 것, 중국에서 생산된 상품을 미국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지사 아마존 차이나의 설립, 아마존의 상표를 부착한 대형 화물트럭을 수천대 구입한 것, 아마존 물류센터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이 지난 성탄절전에 유럽에서 비밀리에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를 운용했으며 UPS를 이용한 운송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아마존의 운송시장 진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처음에 웹사이트 고객의 구입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물류 운송망을 구축했으나 4천억~4천500억달러에 달하는 이 시장의 잠재력을 깨닫고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블룸버그 스펜서 소퍼는 아마존의 물류운송 사업에 대한 야심을 보여주는 2013년 아마존 드래곤보트 프로젝트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운송망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는 판매자가 앞으로 UPS나 DHL, 페덱스 등과 더 이상 손잡지 않고 아마존을 통해 제품구매에서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팅한도 5만원으로' 정부 보드게임 규제 추가완화

정부가 고스톱·포커 등 보드게임 규제를 추가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회당 베팅한도가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됩니다. 게임업계는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지난 15일 입법예고했습니다. 앞서 게임업계는 베팅한도와 손실한도 등에 대한 추가 완화를 요구했는데, 이중 베팅한도 상향안을 정부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해당 개정안은 이르면 3월초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보드게임 머니의 불법 환전과 사행성 방지 목적으로 2014년 2월 23일 시행된 보드게임 규제는 2년여 만에 큰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드게임 규제를 보면, ▲회당 베팅 금액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월 30만원으로 제한한 보드 게임 결제 한도는 50만원으로 ▲분기당 1회씩 진행하던 본인인증을 연 1회로 ▲불법 환전의 우려가 없는 건전 게임물(2천500원 이하 소액 규모)일 경우 특정 상대방을 지정해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단, ▲하루 게임머니 10만원 손실시 24시간 동안 이용 제한 ▲2천500원 이상 고액 베팅이 이뤄지는 게임의 경우 특정 이용자 지정 불가는 원안 그대로 이어집니다. 또한 ▲보드 게임사들은 이용자 과몰입 방지를 위한 자율규제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는 PC와 모바일 모두 적용됩니다.

게임업계는 이같은 보드게임 규제 완화 소식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회당 베팅 금액이 증가되면 게임의 재미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2016 韓 모바일 게임 키워드는 '김(G·I·M)'

2016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김(G·I·M)'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식탁 위에 오르는 '김'이 아닙니다. '글로벌(GLOBAL)'과 '지적재산권(IP)' '대규모다중접속(MMO)'의 머릿글자를 딴 표현인데요. 시장과 마케팅, 기술력 부문에서 큰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최근 일제히 신작 발표에 나선 주요 게임사들이 이같은 키워드를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캐주얼 게임에서 출발한 한국 모바일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 뺨치는 그래픽과 콘텐츠를 갖추며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그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을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개별 시장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북미와 중국, 일본 등 이른바 '빅마켓'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게임 26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단일 게임을 전 세계에 출시하는 이른바 '글로벌 원빌드'를 기본으로 하되 파이가 큰 북미와 일본, 중국 등은 별도 현지화를 거쳐 게임을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격적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히트'를 성공시키며 두각을 드러낸 넥슨(대표 박지원)의 모바일 게임 전략도 글로벌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 역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환경에 익숙치 않은 파트너사들을 위해 해외 게임사로부터 노하우를 공유받는 '유나이티드(연합)'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공략을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국내 게임사들은 앞다퉈 유명 지적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다. 블리자드,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 인지도를 극복하고 나아가 현지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재료'인 탓입니다.

IP에 대한 게임사들의 열기는 비단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세계적 수준의 IP까지 속속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입니다. IP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네시삼십삼분은 배트맨, 슈퍼맨으로 유명한 디씨코믹스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입니다. 핀란드업체가 개발한 대박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 소재의 게임을 만드는 NHN스튜디오도 있습니다.

이전에 볼 수 없던 기술적 진보도 예의주시할 변화입니다. 과거 출시된 역할수행게임(RPG)의 이용자 대결(PvP)에서는 사람이 아닌 상대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캐릭터를 조종하는 비 실시간 콘텐츠가 주를 이뤘는데요.

그러나 최근 서버와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실시간 콘텐츠는 기본으로 탑재되는 추세입니다. 나아가 많게는 수백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에 참여하는 대규모다중접속(MMO) 게임들이 새로운 개발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모바일로 재현한 '프로젝트L'을 개발 중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원작과 연동하는 것이 목표라네요. 동일한 리니지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인 거죠.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 시리즈를 소재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들도 모두 MMORPG입니다. 리니지1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실시간 전투와 오픈필드, 길드전투를 구현했습니다. '리니지2 모바일' 역시 대규모 오픈필드와 공성전, '말하는 섬' 등 원작 리니지2의 게임성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정부, 게임-VR 산업 육성에 3406.5억 투입

정부가 게임과 가상현실(VR) 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3천406억 5천만원을 투입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지난 19일 최근의 저성장·저물가를 비롯해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도전적인 국제환경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게임 및 가상현실 산업을 중심으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관련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이를 위해 양 부처는 올해에만 게임에 519억원, 가상현실에 616억 5천만원을, 향후 3년간 각각 1천557억원과 1천849억 5천만원을 투자해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번 문체부의 게임 산업 육성 대책에는 크게 ▲차세대 게임콘텐츠 육성 방안 ▲게임 산업 관련 규제 완화 조치 ▲해외시장 진출 확대 ▲산업 지속성장 기반 구축 방안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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