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이후 새누리당이 쟁점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우선 북한인권법과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고 노동4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은 뒤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외동포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선관위가 짜놓은 계획에 의하면 선거구 획정안이 23일까지는 발효가 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합의된 안을 선거구 획정위에 보내 며칠 간의 결정을 기다린 후 국회 안전행정위, 법사위, 본회의를 거치는 결정구조를 보면 오늘 획정위에 여야 합의안을 보내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가 99% 정도 합의가 돼 있으니 쟁점법안을 연계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법의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인권법 하나 정도가 급한 선거법의 시기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인권법과 선거법을 같이 진행하고 나머지 법은 여야가 생각이 다른 점들을 조정하고 일치시키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급하게 서두르다가 생략되고 놓치는 점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기한 독자적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75% 통상으로 살아가는 국가로서 북한이 위협적 도발행위를 한다고 같은 정도의 핵을 갖겠다고 하는 것은 같은 시한폭탄을 장착하겠다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그것을 하고자 하는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엄중한 위치에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며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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