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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의결권 대결 돌입"


신동주 "종업원지주회, 불법성 인지, 임시주총서 현 경영진 해임"

[장유미기자] 롯데家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2일 오후 4시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 상정될 주요 안건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및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현 이사진 해임과 신 전 부회장을 포함한 신규 이사 및 감사 선임 등 두 가지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본격적인 주주간 의결권 대립이 시작될 전망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불법적인 경영권 탈취로 얼룩진 롯데그룹의 위상을 바로 잡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배구조를 다지겠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신 전 부회장이 전개 중인 '롯데그룹 바로 세우기'의 시발점인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28일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 등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롯데그룹의 창업자인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했다.

또 기존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을 교체하고 후임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도 대리인을 시켜 위임장으로 의결권을 대신 행사하게 하는 등 불법과 비윤리적 행동으로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탈취했다는 게 신 전 부회장 측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탈취한 쓰쿠다 사장,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 신동빈 회장 등 기존 이사진을 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신 전 부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함으로써 빼앗긴 경영권을 되찾고 이를 통해 롯데그룹을 바로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려면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해야한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은 의결권 지분에 있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보다 앞서 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결권 지분 31.5%)를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 개인 및 신 총괄회장의 의결권을 합쳐 총 33.8%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신 회장의 의결권 지분은 1.5%에 불과하다. 여기에 쓰쿠타 사장과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지배하고 있는 임원 지주회(6.7%) 및 공영회(15.6%)의 의결권 지분을 포함하더라도 23.8%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31.1%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의 향방이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보인다.

SDJ 코퍼레이션은 관계자는 "광윤사를 포함한 신동주 회장 의결권 지분과 종업원 지주회의 의결권 지분만 합쳐도 60%가 넘어 이번 임시주총에서 현 경영진의 해임을 확신한다"며 "종업원 지주회 구성원들이 이미 지난해 벌어졌던 경영권 탈취 과정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어 이번에 요구할 임시주총을 통해 그 동안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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