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북한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해 모든 남측 인원들의 전원 추방과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의 전면 동결을 선언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남북 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의 폐쇄 역시 발표해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되게 됐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성명에서 2월 11일 10시부터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하고 남북관리구역 선해선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 통제 구역으로 선포했다.
북한은 남한 시간 11일 17시 30분까지 전원 추방을 선언하면서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면서 "추방되는 인원들은 사품 외에 다른 물건들은 일체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은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북측 근로자들 역시 개성공업지구에서 전부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하고 군사 통제 지역으로 선포한 것은 주요한 전방 지역으로 군이 이 지역을 통제한 개성공단 설립 이전으로 되돌리는 행위다.
이날 북한은 개성공단 전면중단의 원인이 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 차원이라고 강변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부었다.
북한은 "우리의 수소탄 시험과 인공지구위성 광명성-4호 발사의 완전 성공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담보하는 자위적 조치"라며 "우리의 수소탄 시험과 위성 발사는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주적 권리의 떳떳한 행사"라고 말했다.
북한은 우리 측의 개성공단 중단 선언에 대해 "이번의 도발적 조치는 북남관계의 마지막 명줄을 끊어놓는 파탄 선언이고 역사적인 6.15 북남 공동선언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며 "조선반도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고 위협했다.
이들은 "개성공업지구는 남조선 기업가의 요청에 따라 우리가 군사적으로 예민한 최전연 지역을 통채로 내주어 건설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협력의 상징이며 6.15의 옥동자"라며 "전적으로 미국의 부추김을 받은 박근혜 X의 체질적인 사대매국 기질과 변태적인 대결 발작증의 산물"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그따위 푼돈이 우리의 위력한 핵무기 개발과 위성 발사에 들어간 것처럼 떠드는 것은 초보적인 셈도 할줄 모르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괴뢰패당이 개성공업지구를 파탄시켜 우리의 핵 무력 강화와 위성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