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국민의당 공동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의원은 "국민이 만들어주는 정치혁신의 대물결 앞에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하자"며 '선당후사(先黨後私)'를 강조했다.
안 신임 대표는 2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로 공식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정치혁명의 길을 시작한다"며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이 첫 발자국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금 이 기회가 어쩌면 제게 주어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이번에 변화의 터전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에겐 더 이상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우리가 새로운 길을 열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뛰겠다. 온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2016년 한국 정치의 판을 바꾸는 혁명을 시작한다"며 "군림하는 정치,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정치, 정치인들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진짜 국민의 정치로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대로는 안 된다, 어제도 참고 오늘도 참았지만 내일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결심하고 행동할 때"라며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은 이제 그만 됐다고 명령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여야에 '3당 민생정책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여야 기득권 양당은 19대 국회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기력했는지를 스스로 반성하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천정배 의원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주승용 원내대표와 박주선 의원, 김성식 전 의원, 박주현 변호사가 선출됐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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