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정부의 ICT 분야 창업·벤처기업 지원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까지 'K-글로벌 프로젝트'에 참가한 창업·벤처기업들에 대한 누적 투자가 1천45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4년 누적 투자(431억원) 유치 대비 237%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미래부는 지난해 ICT 분야 창업·벤처 지원 프로그램 'K-글로벌 프로젝트'에 참가한 73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원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은 총 1천718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4년(1천249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또한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임직원수는 6천22명으로 지난 2014년(4천640명)대비 30% 늘었다.
신규 인력채용은 총 1천382명으로 투입 예산 1억원 대비 3.74명 증가했다.
지원 기업들의 특허 출원 건수는 지난해 총 1천135건으로 동일 기업의 지난 2014년 누적 특허출원건수(485건) 대비 134% 증가했다.
◆해외진출 등 다양한 대표 사례 발굴
창업, 성장, 해외 진출, 재도전 등 참여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대규모 투자 유치, 매출 증가, 글로벌 기업 협력 등 다양한 대표 사례도 발굴됐다.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한 '이와이엘'과 핀테크 보안 기업 '에버스핀'의 경우 1년 여의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창업 이후 짧은 기간 내에 매출, 투자 유치 성과를 이뤄냈으며 스타트업 관련 국내․외 공모전 등에서 수상하면서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개발한 '네오펙트' 미국 시장을 목표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4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의료기기 국제인증(ISO 13485) 인증과 유럽 의료기기 제품 인증(CE)을 획득했다.
'키위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자체 양산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을 개발하기도 했다. 키위플러스는 국내 이통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CES 2016에 출품해 국내외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해외 현지 IR 등에 참여한 기업의 성공사례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기준 158개국 9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스마트스터디'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135억원의 대형 투자 유치를 일궈냈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ASD코리아는 LG, KT, 메가폰(러시아), 베스텔(터키)등 글로벌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세계 1위 통신업체인 보다폰과 자사 서비스 '클라우다이크' 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주도권을 확보해 가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 대상 한류 뷰티 커머스 '알테아'는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매월 30% 이상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카쉐어링'은 렌터카 및 카쉐어링 관련 P2P 서비스로 투자유치 및 다수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그간 정부는 창조경제의 성과 창출을 위한 핵심 과제인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창조경제의 핵심 축인 ICT 창업 벤처기업들에게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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