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W시장 4.3% 성장…체감경기 '호전'

[김국배기자]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은 4.3% 성장해 12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SW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W가 침체에 빠진 한국 IT산업 부흥의 마중물 역할을 해낼 지도 주목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진형, SPRi)는 이같은 내용의 '2016 SW 산업전망과 대응'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SW시장 가운데 패키지SW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대 등으로 8.2% 높아진 4조 3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IT서비스 부문은 시스템통합(SI) 수요 감소로 2.3% 성장이라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8조 2천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금융, 통신, 유통 부문의 SW 신규 투자가 증가하고 제조부문은 산업침체 지속으로 SW 신규 투자에 신중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공공부문 SW는 신규 구축사업이 25% 이상 크게 감소하며 전년보다 전체예산이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新)SW 서비스 시장은 높은 성장률로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등으로 신규 도입 움직임이 확대돼 24.3% 성장한 5억5천만 달러 규모가 된다. 빅데이터 시장은 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실질적 인프라를 구축하며 27.7% 확장된 1천99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IoT 시장은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이 시도되고 IoT 특별법 제정 등으로 본격적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9.8%나 늘어난 247억 달러 규모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인터넷 SW시장에서는 O2O시장이 음식업, 숙박, 물류 등에서 교육, 의료서비스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상반기 출범되는 인터넷 전문은행,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 등 핀테크 사업이 확대되고 게임 SW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지속적으로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IT시장은 2.8%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HW 시장에도 불구하고 SW시장의 성장을 통해 전년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SW산업 성장 견인할 전략은 '디지털 전환'

또한 1천18개 SW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SW산업 실태조사' 결과 올래 SW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작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지수가 지난해 88에서 올해 109로 증가했다. 100은 전년도와 경기가 비슷하고, 100이상은 호전, 100이하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패키지SW와 IT서비스기업들은 올래 경기를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한 반면 게임SW와 인터넷SW기업은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PRi는 경제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SW산업 성장을 견인할 첫 번째 전략으로 SW융합을 통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꼽았다.

의료, 금융, 에너지, 제조, 농업 등 전통산업과 SW 융합 활성화를 통해 SW신사업 영역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핀테크, 로봇·드론, 자율주행·스마트카, O2O 등 SW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신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을 주문했다.

또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신SW시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강점을 살린 전략 시장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국 등 신흥국에 편중된 수출전략보다 주요국 상황에 맞는 다변화된 해외 진출 전략 모색하고, 견실한 SW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홈페이지(www.spr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