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알파벳 산하 구글이 가상현실(VR) 사업 담당 책임자를 임명하고 이 사업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클레이 베이버 제품 관리담당 부사장을 가상현실 사업 책임자로 선임했다.
클레이 베이버 부사장은 10년 전 구글에 입사한 후 지메일과 드라이브와 같은 앱의 개발을 진두지휘해왔으며 이번 인사로 카드보드와 가상현실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가상현실 기술을 유튜브에 적용해 동영상을 360도 전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고성능 몰입형 VR 헤드셋을 출시해 가상현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의 부족과 가격 부담으로 올 가상현실 시장은 고성능 VR 헤드셋보다 구글 카드보드와 같은 저가형 제품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가상현실 시장은 구글 카드보드와 같은 저가 VR 헤드셋이 5천600만대 공급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자는 2016년 VR 기기와 소프트웨어 부문에 51억달러 가량 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는 PC와 게임기에 사용할 수 있는 VR 기기에 평균 300달러를 쓰고 있어 이 가격을 넘는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와 같은 고가 VR 기기보다 저가 기기를 구입하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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