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가상현실(VR) 시장의 개화가 국내 3D 모듈 및 소프트웨어 업체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신한금융투자 오강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VR이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시작했다. 국내 역시 삼성전자가 VR 헤드셋 및 관련 콘텐츠를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VR 제품 출시 확대가 하드웨어, 구현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관련 디바이스 및 콘텐츠 시장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VR 시장은 연평균 1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선댄스 영화제에서도 V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행사에서 뉴프런티어 부문 수상작 중 71%가 VR 헤드셋을 착용해야 시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VR 시장을 향한 해외 업체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영화 제작사 '21세기 폭스'는 VR 3D 스마트 글라스 제작 업체인 '오스터 디자인 그룹'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또, 인텔은 스마트 안경 제조사인 레콘을 인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 제품을 발표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국내 및 해외 업체의 VR 관련 시장 참여 확대로 컴퓨터그래픽(CG), 시각적 특수효과(VFX) 등 실감영상 기반 콘텐츠의 질적 성장도 기대된다"며 "VR 시장의 개화는 국내 3D 모듈 및 소프트웨어 업체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오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스몰캡) 종목 가운데 3D 카메라 모듈 제작 업체 ▲나무가, 3D 소프트웨어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인 ▲레드로버, 영상 시각효과 제작 업체 ▲덱스터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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