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아이패드 프로로 대체하려는 애플의 야심이 멀티 로그인 기능의 추가로 머지않아 실현될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영국 아이패드 프로 출시 행사에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PC를 대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업계는 아이패드가 PC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복수 사용자 로그인 기능을 갖고 있지 않아 PC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나 가정, 기업은 여러 사람이 PC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복수 사용자 로그인 기능을 이용해 각기 다른 설정환경에 맞춰 PC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는 이 기능의 부재로 PC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iOS9.3 업데이트 과정에서 아이패드용 교육 소프트웨어에 이 기능을 구현해 아이패드 사용자도 한 기기를 여러 사람이 각자 설정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11일 야간모드로 책읽기 기능과 아이패드용 교육앱을 이용해 1대 기기를 여러 학생들이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애플이 이 기능을 아이패드 사용자 모두에게 확대하면 그동안 부족했던 멀티 로그인 기능의 구현으로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과 데스크톱 시장까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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