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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가 '넛크래커' 돌파구"


'2016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서 업계 격려

[김국배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창조경제'가 '신넛크래커 현상'의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주력산업은 엔저와 중국 기술의 추격에 따른 '신 넛크래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선 과학기술과 ICT 기반 창조경제가 유일한 대안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넛 크래커(nut cracker)는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뒤지고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2000년대 초반 벤처버블 붕괴 이후 창업을 말리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벤처 기업이 3만개에 이르고, 창업 동아리의 수가 1천800개에서 4천개가 넘는 등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힘이 돼 창조경제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 분야는 당장 지금과 몇 년 후를 넘어 긴 미래를 준비하는 분야"라며 "인재를 키우는 것은 미래를 위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부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윤동윤 한국IT리더스포럼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계 주요 인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창조경제,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아래 과학기술인과 정보방송통신인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유와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설립된 지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부섭 과총 회장은 신년희망영상을 통해 "과총 5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인이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고, 윤동윤 한국 IT리더스포럼 회장은 "2016년에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ICT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자"고 했다.

바이오와 기계공학 기술을 융합해 혈전증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한 신세현 고려대 교수는 "신기술이 환자들에게 적용돼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김성철 코멤텍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이후 유치한 투자액을 토대로 본격적인 매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기반 중소기업이 해외기업과 경쟁하기 힘든 부분이 대외신인도 확보로 다양한 홍보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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