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베어링자산운용이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식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기업의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베어링운용 킴 도 아시아멀티에셋 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2016년 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식시장에는 예상하기 어려운 리스크들이 산재하나 '조심스러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시장 예상치는 부정적이지만, 저금리, 저유가 및 원화 약세가 시장 회복세를 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어링운용 한국 법인의 최고운용책임자(CIO)인 박종학 전무는 "올해 기업의 영업이익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저평가된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측면에서는 정부의 단기적인 경기진작, 부동산 시장 회복, 가계부채 부담 등이 혼조돼 회복세를 가늠하기 어려우나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무는 "올해 한국 증시는 상승 추세에 접어들기 보다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등락을 보이며 지수레벨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증시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주가지수나 업종을 예측하기보다는 개별종목 선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어링운용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이 가장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유럽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률을 6년만에 처음으로 앞질렀다.
중소형주 및 대형주 모두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점 또한 긍정적으로 꼽았다.
킴 도 대표는 "유럽연합 내에서도 나라별 경제 상황이 저마다 다른 만큼, 제조업 분야 수출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독일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정책, 더욱 견조해지는 달러 강세, 배럴당 20달러의 유가 붕괴, 에너지 및 원자재와 같은 주요 업종 및 신흥국 경제에서 발생하는 부채 위기, 그리고 높아지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 등을 2016년의 잠재적인 하락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2016년 연준은 2~3회 정도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올 연말 금리가 1%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인상은 4월이나 6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고 그 폭이 좁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미국 및 유럽시장의 파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오히려 금리 인상이 현지 통화 및 대출비용에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 신흥 시장의 성장에 미치는 파장이 상대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베어링운용 아시아 법인의 윌프레드 싯 CIO는 중국에 대해 "관광 및 여행 관련 중국 소비자의 지출 증가가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인근 국가에도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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