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페이스북 산하 가상현실(VR) 기기 전문업체 오큘러스 리프트가 6일(현지시간) 마침내 소비자용 VR 헤드셋 판매를 시작했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오큘러스 리프트는 이날 소비자용 VR 헤드셋 '리프트'를 599달러에 예약판매하고 있으며 3월28일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등을 포함해 20개국에서 제품공급을 시작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600달러(약 72만원)에 이르는 리프트의 가격은 고성능 비디오 게임기 X박스원보다 비싸고 초기형 리프트 개발자 제품보다 두배나 높은 가격이다. 여기에 이 제품을 PC와 연동해 사용하려면 기존 PC보다 성능이 7배 뛰어난 1천달러 PC를 구입해야 한다.
리프트 사용자가 PC로 VR 게임을 즐기려면 120달러 게임까지 포함해 총 1천700달러(약 200만원)를 투자해야 한다. 이는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비용으로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고성능 VR 헤드셋이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벗어나 개인용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VR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큘러스는 리프트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주문이 몰려 5월 물량까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2016년 가상현실 기기 시장은 구글 카드보드와 같은 저가 박스형 기기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가상현실 시장은 구글 카드보드와 같은 저가 VR 헤드셋이 5천600만대 공급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자는 2016년 VR 기기와 소프트웨어 부문에 51억달러 가량 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는 PC와 게임기에 사용할 수 있는 VR 기기에 평균 300달러를 쓰고 있어 이 가격을 넘는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와 같은 고가 VR 기기보다 저가 기기를 구입하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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