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기조 연설을 맡았던 포드의 마크 필즈 사장은 CES 2016에서는 프레스 컨퍼런스 발표를 맡았다. 포드가 제시하는 미래 이동성 해법인 스마트 모빌리티는 1년을 지나면서 더욱 진화했다. 다만,많은 참석자들이 기다렸던 구글 협력 발표는 없었다. 아마존, 도요타와의 협력 발표가 있었지만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포드의 발표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 포드 싱크를 이용한 커넥티비티, 아마존 에코와 연동하는 스마트홈-스마트카 서비스 등이 종합적으로 그려졌다.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래 이동성의 새로운 해법을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발표였다
◆포드가 제시하는 미래 이동성의 해법 스마트 모빌리티
2015년 포드는 미래 이동성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주요 이슈로 도시 집중화, 중산층의 성장, 대기 오염, 소비자 사용행태 변화를 들었다. 올해 발표에서도 이 네 가지 이슈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진화의 기본 바탕이 된다.
포드는 연결성(Connectivity), 이동성(Mobility), 자율 주행, 소비자 경험, 데이터 분석의 다섯 가지 관점에서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이러한 포드의 시도는 앞으로의 융합 산업의 변화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포드가 제시하는 연결성포드는 2015년에 싱크 3을 선보인 바 있다. 싱크3은 헤드 유닛 플랫폼, 음성 인식 서비스 기술인 싱크, 스마트폰-헤드유닛 연결 기술인 싱크 앱링크가 모두 포함된다.
포드는 현재 포드 싱크를 탑재한 차량은 1천500만대가 넘고, 2020년에는 4천3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 인식 서비스로 시작한 포드 싱크는 초창기에 소비자 평가가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포드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간 바 있다. 포드는 포드 싱크3가 72%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는 4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포드 싱크 커넥트를 모두 탑재하여 소비자의 사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4일 포드의 스마트폰-헤드유닛 연동 기술인 스마트디바이스링크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디바이스링크는 싱크앱링크의 오픈소스 버전이다. 혼다, 마쯔다, 푸조, 시트로엥, 스바루 등도 관련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포드의 자율 주행 기술 4대의 벨로다인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포드의 자율 주행 자동차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포드측은 현재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로다인과 협력하여 차량 장착이 가능한 소형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는 것도 앞으로의 상용화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의 소비자 경험 아마존 에코 및 알렉사와 협력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그동안 스마트카-스마트홈 협력 모델로는 구글 네스트-벤츠 협력 모델, 지난 IFA 2015의 BMW-삼성 스마트씽즈 협력 모델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에코-포드 협력을 통해서는 차 안에서 스마트 홈 제어가 가능하고, 스마트홈에서는 차고문을 열거나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시동을 켜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스마트홈 허브를 지향하는 아마존 에코의 서비스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포드의 데이터 분석 스마트카는 정보와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좋은 장비이다. 하지만 차량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는 도로에 따른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포드는 스마트카-드론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사고현장이나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장소에서,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곳에서는 드론이 날아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아마존의 드론 택배 발표 이후, 구글은 자율 주행 차량이 아파트나 좁은 골목 앞까지 이동하면 견마형 로봇으로 배달하는 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카-로봇 등 이종 기기들의 협력 모델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다양한 시사점을 던져 주는 포드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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