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던 2003년 7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주 후보자는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주무 부처였던 재경부와 금융감독위(현 금융위)가 판단한 문제"라며 "저는 청와대 과장급 행정관으로서 당시 그것을 주도할 위치도, 승인할 단계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주 후보자는 당시 변양호 재경부 국장, 김석동 금융감독위 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관계기관 조찬 회의에서 론스타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저는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단순 동향 모니터링 차원에서 참여했던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외환은행이 어떤 상황이었고 론스타가 투자를 위해 어떤 진행 경과를 거쳤는지 제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처지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후보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이후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 사법당국의 판단을 통해 광범위한 확인과 철저한 조사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가 불법행위를 했다는 게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한 것이 정책적으로 잘 된 결정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론스타와 ISD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제가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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