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내년 하이브리드 신차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토요타와 현대자동차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 1위 토요타는 한 단계 진화한 '4세대 프리우스'를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현대차도 오는 1월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첫 모델 '아이오닉'을 내놓는다.
먼저 시장의 모습을 드러내는 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아이오닉은 출시 전부터 토요타 프리우스를 경쟁 상대로 지목, 친환경차 시장의 절대군주인 프리우스를 연비와 성능면에서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이오닉은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최초의 모델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 외에 아이오닉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경량화와 낮은 무게중심, 샤시 및 서스펜션 최적화 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프리우스에 대적하기 위한 성능 구현은 물론, 연비 측면에서 경쟁 차종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아이오닉은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연비를 달성하는 차"라며 "시장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EV) 차량을 순차적으로 출시, 세계 처음으로 3가지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22개 차종으로 25% 연비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친환경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토요타는 오는 상반기 4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하며 이 시장의 선두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뜻을 가진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 차로 출시된 이후 올해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350만대를 돌파했다. 토요타는 2020년까지 프리우스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종을 연간 15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4세대 프리우스는 저중심 디자인에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엔진을 탑재하고, 시스템 전반에 걸친 소형 및 경량화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비가 기존 모델에 비해 약 20% 개선되면서, 한국 기준으로 일반모델 22㎞/ℓ ECO 모델 25㎞/ℓ의 연비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프리우스와 아이오닉 매치의 관전 포인트는 '연비'가 될 전망이다. 아이오닉이 프리우스의 연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약 25㎞/ℓ 정도의 연비가 나와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프리우스가 트림에 따라서 5~10% 연비개선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오닉의 연비는 프리우스의 구형과 신형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이오닉이 미국 시장에서 프리우스와 유사한 판매를 달성한다면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이 토요타를 앞서는 것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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