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카메라모듈 사양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투자증권 김상표 애널리스트는 28일 "오는 2019년까지 카메라모듈 출하량 증가율은 모바일 기기 출하량 증가율의 4배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시장 조사업체들의 전망을 감안할 때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2013년부터 2019년 사이 출하량 증가율이 연평균 2.1%로 예상되는 반면, 카메라모듈 출하량 증가율은 4배 이상 높은 8.7%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카메라모듈의 사양 개선을 통한 차별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면에 저화소 카메라모듈만 탑재됐던 휴대폰에 전후면 모듈 탑재율이 100%에 가깝게 증가하고, 전후면 듀얼카메라모듈 채택이 201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 출시 효과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16년 신제품에는 후면 듀얼 카메라모듈 장착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12월부터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 갤럭시 A시리즈에 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됐던 고화소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OIS) 카메라모듈을 장착하면서 중화권 업체들과의 사양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웨이, 오포 등 300달러 이상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고, 하이엔드 부품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들의 경우에도 전면 고화소 카메라모듈, 듀얼카메라모듈, OIS 장착률 측면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이외에 가장 두드러진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는 후방카메라 장착 의무화와 전방위 감시 시스템 채용률 증가를 통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고화소 모듈, 듀얼카메라, OIS, 전면 자동초점(AF) 액츄에이터 장착은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는 2016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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