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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경쟁 본격화, 영입 전쟁 승자는?


文, 표창원 등 진보 후 중도 영입-安 '합리적 개혁 노선' 강조

[채송무기자] 본격적인 야권의 경쟁이 시작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수성에 나선 문재인 대표와 신당행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다.

분당 사태 수습에 나선 문재인 대표는 이후 혁신과 본격적인 영입 작업을 통해 당을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에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당내 2선 후퇴 요구와 관련해 우선 당의 지지층인 진보개혁 세력을 단단히 다진 후 중도 측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표는 전날에는 전교조 출신의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을 찾아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날 "표 박사의 입당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중도로 확장하는 영입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선 영입대상으로는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이 언급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과 인재 영입을 통해 안철수 신당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야권 지지층의 선택을 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에서도 "두려움 없이 혁신 경쟁하겠다"며 "호남 정치의 개혁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분을 대안으로 내놓고, 어느 쪽이 혁신이고 개혁인지 보이고 선택받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어제까지 개혁대상이 개혁의 주체인양 변신하는 것을 호남민심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의 기조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신당 몰이에 나섰다. 안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에 대해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 노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새정치'의 원칙으로 ▲소통과 공감 ▲참여와 개방 ▲연대와 협치 등을 제시하며 "이제 여야 간 이념적·정략적 대결을 끝내고 국민 삶의 문제를 가장 우선으로 대화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공정성장을 경제 정책의 기조로 삼아야 한다고 하면서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을 일자리, 건강, 교육 문화, 체육 등 여러 분야에 골고루 효율적으로 쓰고,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재정이 많이 든다면 일정한 증세는 피할 수 없다. 정치권은 질책을 듣더라도 솔직하게 증세에 관해 말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새정치 실현을 위한 집중토론회' 인사말에서 "역사적으로 낡은 것은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야 낡은 것이 물러난다"면서 "예를 들어 해가 떠서 어둠이 물러가는 것이지 어둠이 물러가서 해가 뜨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일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 듣는 사람을 직책에 앉히다보니 국가에서 중요한, 간절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그래서 낡은 진보나 수구 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새로운 인물을 강조한 만큼 이후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인재 영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새정치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최근 안철수 신당에 들어온 이들은 호남 중진 의원 등 현재의 정치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이어서 비판 여론도 일었다. 이후 신당이 본격화되면서 안철수식 새정치에 상징이 되는 인사들이 합류해야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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