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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 통신 멤버십 포인트 "확인하세요"


통신 가입자 절반 이상 포인트 남은지도 몰라

[조석근기자] 연말이 가기 전 본인의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한 번쯤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포인트를 사용하면 통신사로부터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정작 상당수 가입자들이 해마다 많게는 수십만 포인트를 미처 써보지도 못한 채 소멸시키고 있다.

통신업계는 최근 멤버십을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하면서 경쟁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만큼 본인의 남은 포인트를 미리 확인해 연말이 지나기 전, 하나라도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게 소비자들 입장에선 이익이다.

◆공짜 영화표에서 자유이용권까지 '각양각색' 멤버십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멤버십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포인트를 이용한 할인 제도다. 통신사들은 가입자들이 납부한 통신요금을 토대로 가입자별로 멤버십 포인트를 산정해 부여한다. 가입자들이 통신사의 제휴업체 가맹점들을 방문하면 이 포인트를 차감해 각 사가 지정해둔 할인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입자들로선 휴대전화 개통을 통한 요금 서비스 가입과는 별개로 각 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멤버십을 등록해야 한다. 이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멤버십 카드를 스마트폰에 설치해 제휴업체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마다 이 카드를 제시하고 해당 상품과 서비스를 할인받는 식이다.

통신사들은 영화관·외식·카페·제과·편의점·쇼핑몰 등 다양한 제휴업체들을 통해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영화관의 경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의 월별 무료티켓을 제공하거나 발권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월 1~2회 무료예매 혹은 티켓별 1천~3천원의 할인가가 적용되는 것이다.

외식에서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 차이나팩토리·TGI·도미노피자·피자헛·파파존스 등을 통해 10~30% 할인 혜택을, KT가 아웃백·빕스·매드포갈릭·불고기브라더스 등을 통해 15~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탐앤탐스 음료의 최대 30%를 할인해주거나 스타벅스 주문 음료의 사이즈를 늘려준다.

쇼핑업체에선 SK텔레콤이 같은 SK그룹 계열사인 11번가를 통해 11~20% 할인 혜택을, KT가 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바이더웨이 등 편의점을 통해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LG생활건강과 AK 특가몰을 통해 5~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밖에도 SK텔레콤과 KT가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등 테마파크 자유이용권의 30~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롯데렌터카와 AJ렌터카를 통해 국내 내륙 지역에 한해 40~4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 멤버십 차별화 '부심' 정작 소비자들은 '생소'

최근 들어 통신사들마다 특화된 멤버십 서비스들을 출시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강화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부터 'T매니아'라는 이름의 월정액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가입자가 매월 3천300원의 요금을 추가로 납부하면 영화(메가박스)와 커피(엔제리너스), 제과(파리바게뜨), 쇼핑(11번가) 중 원하는 제휴처를 선택해 6천원~1만2천원의 모바일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는 이달 초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브로드웨이 현지공연 30여개를 최대 45% 내에서 할인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미국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 홍콩 피크트램 등 해외 관광명소 9곳의 이용권도 제공한다. 또한 KT 결합상품 이용자의 경우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멤버십 포인트를 가족끼리 주고받을 수 있다. 부모가 쌓아둔 포인트를 자녀들이 넘겨받아 쓸 수 있는 개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부터 '날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멤버십 가입자가 영화·푸드·교통 중 한 항목을 선택해 집중적인 할인 혜택을 받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나 푸드를 선택한 경우 해당 가맹점을 통해 각각 티켓예매 월 1~2회 무료 및 3천원 할인, 구입가 30% 할인 등 일반 멤버십보다 높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통을 선택할 경우 T머니 월 2회 4천원 무료충전, 3천원 미만 내 30% 충전금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사들이 가입자들에게 책정한 멤버십 포인트는 대략 8천억원 규모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천억원 정도의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고 한다. 통신 3사 모두 포인트 유효기간을 1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포인트들이 해가 바뀌면서 무효가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는 제휴업체들로 고객의 결제정보가 넘어가기 때문에 고객들을 일괄적으로 가입시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40·50대 직장인과 노년층 등 트렌드에 어두운 계층들이 멤버십 서비스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유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멤버십 서비스가 경쟁사에 대한 차별화 포인트로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멤버십 서비스들도 다양해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소비자들의 이익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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